전력연구원, '입찰담합 포착기술' 발전5사 확대 추진
전력연구원, '입찰담합 포착기술' 발전5사 확대 추진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2.09.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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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 사전포착 및 방지… 최적화 후 내년 초 적용 목표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AI 기반 입찰담합 포착시스템' 개발 및 성능검증을 완료하고, 발전5사로의 확대 적용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한전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전력조달 분야의 입찰은 분야 특성상 일부 품목 및 용역과 관련해 소수의 조달 협력업체들이 공급하는 과점 상태인 경우가 다수 존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수의 협력업체들이 서로간의 의사교환 등을 통해 담합하기 쉬운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암묵적으로 경쟁보다는 동종업계의 동업자 정신과 의리가 중시되는 경우가 많아, 입찰담합 행위가 범죄라는 인식이 부족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불법행위의 근절을 위해 국가 정책으로 담합행위를 한 기업이 자진신고를 할 경우 처벌을 경감하거나 면제하는 제도인 리니언시와 신고자 포상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와 발맞춰 한전 전력연구원에서는 'AI 기반 입찰담합 포착기술'을 개발하고 현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한전의 전자조달시스템(SRM)에 AI 기술을 적용해 수십만 건의 입찰정보에서 담합패턴 및 모델을 도출하고, 이를 학습시켜 담합여부를 지수화 한 것으로, 시스템을 통해 입찰공고부터 시작해 모든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

전력연구원은 해당 시스템을 SRM에 연계해 담합포착업무에 적용함으로써 정확성과 효과를 검증 완료했다. 이후 여러 공공기관에서 기술 활용 의사를 타진해왔고, 우선적으로 발전5사에 적용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 중이며, 2023년 3월 활용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전5사에 적용되는 입찰담합 포착시스템을 위해 전력연구원은 발전사가 보유한 모든 입찰데이터를 분석, 기존 담합패턴 알고리즘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조달 협력업체 간 상관관계, 입찰 유사도, 담합패턴 등을 도출해 업체간 관계를 시각화하고 담합의심 지수 등을 정량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입찰담합 포착시스템이 발전5사 확대 적용되면 전력조달분야의 공정한 경쟁의식을 제고하고, 업체 간 선의의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뿐만 아니라 우수 중소기업의 시장진입의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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