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기기 기술기준 다지는 초석될 것”
“압력기기 기술기준 다지는 초석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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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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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권오철 한국압력기기공학회 회장
기술 유자격자를 위한 법적 보호 장치 마련


한국압력기기공학회가 지난달 16일 창립해 압력기기공학 산업과 학계 연계를 위해 포문을 열었다.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권오철씨는 한국수력원자력 발전본부장으로써 압력기기에 대한 베테랑으로 알려진 장본인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초대회장으로써 그의 포문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압력기기공학회 창립하게 된 계기나 배경이 있다면?

▲우리나라에 기계학회가 존재하고 석유화학계통, 가스산업 관련 학회가 존재하고 있지만 압력기기에 대한 학회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압력기기공학 관련 산업설비가 도입될 때마다 공급자 국가의 기술기준이 그대로 도입돼 우리나라 적용할 기술기준도 산업계가 지켜야할 규범이 정립돼지 못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의 압력기기공학 산업설비의 국가 기술기준을 따르고 있어 기술기준을 정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학계와 산업계가 서로를 이해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이 필요하다고 느껴 한국압력기기를 창립하게 됐다.

-압력기기가 우리나라 산업발전 전반에서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생소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압력기기공학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원자력발전소 압력기기의 구성원들을 살펴보면 원자력 공학과를 졸업한 이들이 대다수다. 압력기기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들이 전문적으로 종사할 수 있는 분야다. 압력기기는 에너지를 압축하고 다시 증발하는 과정에 압력을 높이기도 하고 조정하는 것으로 고압의 매체를 조절하는 기계다.

미래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 에너지를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압력기기 공학분야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 수소에너지는 수소에 압력을 높여 고체로 만들어 밧데리처럼 전기를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인데 압력기기 공학에 대한 개발과 준비가 없으면 가능하지 않다. 이처럼 압력기기 공학은 중요한 산업의 밑거름으로 자리하고 있다.

-공학회가 앞으로 추진할 사업과 방향은?

▲일단 우리나라 압력기기 기술기준을 설정해야 한다. 산업계가 지켜야 할 규범이 뚜렷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 있어 기술기준을 설정하는 일이 최우선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일이다.

창립총회에서 열린우리당 홍창선 의원이 공학회가 한번에 모든 것으로 이뤄내기는 어렵고 차분히 한 분야를 개척해 내고, 내가 못하면 뒷사람이 이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생각에 동감이다.

초대회장으로 막중한 책임도 있지만 이 일, 저 일 다 이뤄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기초초석을 닦아 차분히 한 단계씩 올라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기술자들의 법적 보호를 위해서도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기술기준에 의한 유자격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없다. 위험한 기기를 만지고 일하는 만큼 이들을 법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압력기기공학회도 준비해 나갈 것이다.

-산업기기공학회가 산업계와 학계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한 계획은?

▲기존에 학회는 산업계와 학계를 연결해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 공학회는 학회지를 통해 산업계와 학계에 실직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신기술개발에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되고 산업계의 현실과 통계를 학계가 이해할 수 있는 산학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학회지 발행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추후 임원진과 상의를 해야 하나 기본적인 테두리는 현실에 적용가능하고 알기쉽고, 학계와 산업계에 도움이 되는 학회지를 만들자는 취지는 세워두고 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추계학술대회를 오는 10월에 개최할 계획이다.

압력기기공학회는 압력기기 기술기준을 자립매김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기간으로 국가발전을 이뤄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산업계는 신기술개발과 공공성 투자에 앞장서고, 학계는 실질적 활용성 위주의 연구에 많은 시간을 활애해 나가길 바란다.

양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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