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오리멀전' 연료비절감 효자손
남부발전 '오리멀전' 연료비절감 효자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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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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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멀전 도입, 연간 300억 비용절감 기대
남부발전(사장 김상갑)이 중유 대체연료로 적극적인 도입을 추진, 영남화력에 적용한 오리멀전 연료가 최근 고유가 상황을 맞아 연료비절감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남부발전이 지난해 4월부터 중유를 대체할 발전연료로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오리멀전’ 연료가 최근 고유가 상황을 맞아 당초 예상치를 초과하는 연간 300억 가량의 연료비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부발전은 기존 고원가 중유 발전소이던 영남화력 1,2호기(400MW)의 발전연료를 중유에서 오리멀전으로 대체하는 연료대체 설비개조 공사를 실시해 지난해 9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남부발전은 지난해 4월 15일 베네수엘라 비토르(BITOR)사와 오리멀전 장기도입 구매계약을 체결해 오는 2012년까지 총 600만톤의 오리멀전을 도입키로 했다.

계약을 체결한 지난해에 테스트 물량을 포함해 약 20만톤을 도입했고 올해는 50만톤을, 내년에는 60만톤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2006년 이후부터 계약이 만료되는 2012년까지는 연간 60~70만톤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영남화력은 연간 50만톤의 오리멀전 소비를 기준으로 오리멀전과 중유(벙커C유)의 소비율을 8:2로 운용하고 있으며 연간 70만톤의 도입이 예상되는 2006년 이후에는 100% 오리멀전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남부발전 연료팀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오리멀전 소비예상량을 50만톤(중유사용시 예상량 32만톤)으로 계산했을 경우 현재 벙커C유 가격기준(싱가포르 중유시장)으로 중유 사용시 대비 약 300억원 정도의 연료비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06년 이후 오리멀전 연간 소비예상량을 70만톤(중유사용시 예상량 49만톤)으로 계산, 100% 오리멀전으로 운용한다는 가정하에 최고 연간 500억 정도의 연료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유 대비 오리멀전 연료의 경제성에 대해 영남화력 기계부 황현목 부장은 “기존 벙커C유에 비해 리터당 80원 정도가 절감돼 연간 50만톤 사용으로 300억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황 부장은 또 초기 투자비 회수기간에 대해 “연료전환공사에 350억원 정도의 비용이 투자됐으며 2년간의 공사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약2년 정도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리멀전 연료대체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탁월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중유를 대체할 발전연료로서 오리멀전의 가능성은 검증됐다고 보여진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오리멀전 도입량을 현재로선 추가 확보할 수 없어 오리멀전을 국내에서 확대 보급하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오리멀전을 생산하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현재 생산량인 연간 650만톤 이상은 추가 생산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어 계약한 물량 이상을 확보하기가 현재로서는 힘든 상황이다.

남부발전의 경우 지난해 4월 비토르사와 도입계약을 체결할 당시 영남화력이 수명연장할 경우 계약연장을 할 수 있다는 계약조건을 맺고 있어 2012년 계약이 만료되더라도 수명연장기간만큼의 물량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부발전 연료팀의 이성선 팀장은 “베네수엘라의 국내 정세가 혼란스러운 점은 있지만 2012년까지 장기계약을 체결한 상태이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계약을 파기할 이유가 없어 안정적인 연료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순간적인 공급위기가 있을 수도 있지만 벙커C유 혼소가 가능해 발전소 운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팀장은 “남부발전의 경우 전체 설비용량(750만kW)에서 LNG(380만kW)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며 “곧 LNG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그에 따라 안정적인 가스공급원 확보와 구조 개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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