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주축되는 경제 건설해야
신간 - 석유의 종말이 책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현재의 에너지 경제가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먼저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는 모두 언젠가는 바닥나게 될 유한자원이다. 이 중 석유는 OPEC을 비롯한 국내 정세가 불안정한 몇몇 나라에 집중되어 있어 가격 변동이 심하게 일어나고 있다.
석유는 언제쯤 고갈될까? 석유의 생산한계는 석유가 바닥나는 시점이 아니라 생산량이 줄어드는 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에너지 위기는 벌써 시작됐을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이미 1960년대 이후 새로 발견되는 유전의 수가 줄어들었고, 유가의 불안정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게다가 중국과 인도 등 거대한 나라들의 급속한 산업화는 석유의 사용을 더욱 늘려 놓아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결국 사용할 수 있는 석유는 점점 줄어들지만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정작 중요한 것은 언제 석유가 바닥나느냐가 아니라고 한다. 석유의 고갈은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인류가 석유의 고갈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수소 경제로의 이전을 전제로 우선 세 가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수소 경제로 건너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천연가스가 주축이 되는 경제를 건설해야 한다. 둘째, 탄소벌금의 부과다. 국가 내에서 산업별로 탄소벌금을 제정해 단계적으로 적용할 경우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셋째,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천연가스를 비롯한 모든 탄소계 연료는 유한한 자원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은이 폴 로버츠 / 옮긴이 송신화
·14,900원 / 서해문집
/ 양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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