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조합, 집단사표 이달말 수리
전기조합, 집단사표 이달말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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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2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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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제 반대… 직원 38명 중 22명 집단 사표 제출
이사장 재고요청 거부, 업무공백 단기간해소 어려워
양규현 이사장 체제 출범으로 정상화를 찾아 가는가 싶던 전기조합의 내분이 심상치 않다.
이사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 조합원간의 내홍이 이번에는 조합 직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정기이사회에서 결의된 연봉제 도입 시기가 이달로 다가오면서 이에 반발해 38명의 직원들 중 22명의 직원이 9일과 10일 양일간 집단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전기조합 퇴직직원 22명은 지난 17일 ‘전기조합을 떠나며’라는 성명서를 작성하고 이를 전 조합원에게 팩스로 발송했다.

이들 직원들은 성명서에서 17일자 조합 이사장이 공지한 ‘조합 임직원에 대한 연봉제 도입 추진 경과 알림’등 조합직원들의 진의를 왜곡하는 소문들이 난무해 입장을 알리기 위해 성명서를 작성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22명의 퇴직 직원들은 성명서에서 “양규현 이사장은 시대적 변화에 맞춰 조합도 변해야 한다는 방침아래 조합 및 직원들의 개혁을 주장해 왔다”며 “직원들 역시 조합 방침에 동감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 직원들은 “그러나 현 조합운영은 개혁이 아닌 개인회사에서 행해지는 업무처리를 조합에 적용, 개인회사가 되어 가고 있으며 이사장의 결정에 조합직원들은 무조건적인 순종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직원들은 연봉제 실시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실시 과정에서의 일방적 태도를 견제하기 위해 사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수차례 면담에서 연봉제 실시의 부당성을 제기해 왔지만 현 이사장과 추진위원들이 이를 무시하고 결국은 조합 직원들의 일말의 자존심까지 짓밟았다며 이에 대한 항의표시로 사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직원들은 노동조합 설립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대응하자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단체수계 폐지 움직임, 외부 감사, 소송 등 전기조합을 둘러싼 내외적 상황 등을 고려해 진정한 조합 발전을 위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조합직원으로서는 최악의 방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규현 이사장은 지난 17일 공지한 ‘조합 임직원에 대한 연봉제 도입 추진 경과 알림’이라는 공지에서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하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이를 반영토록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토요휴무제 시행으로 인한 근로조건상의 극히 일부분에서 견해의 불일치로 다수 직원이 연봉제 반대를 이유로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양규현 이사장은 22명의 집단 사표 직원들에게 19일까지 재고할 기회를 주었지만 사표제출 직원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양 이사장은 이들 직원들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기조합 관계자는 사표수리 여부에 대한 즉답을 회피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최고위층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적 업무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조합 업무의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최고위층의 인식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이 설득의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기조합은 13일 직원모집 공고를 내고 집단사표 제출에 대한 업무 공백을 조기에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 박해성 기자
phs@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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