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 상반기 실적 ‘우울’
전선업계 상반기 실적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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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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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대한전선 - 매출 증가, 이익 감소
희성전선 호조 돋보여… 평가 긍정적

올 상반기 전선업계는 매출에서는 지난해 동기보다 뛰어난 실적을 올렸지만 이익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전선업체들이 지난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업계 1위인 LG전선은 올 상반기 전선부문과 기계부문을 합쳐 1조2069억원(전선 1조279억원, 기계 179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의 매출은 9815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36억원에 그쳐 지난해 동기 503억원에 비해 7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2분기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억원, 3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무려 90.2%, 92.5% 감소했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한 매출 2조원이상, 영업이익 1150억원 달성에 적지 않은 부담이 예상된다. 문제는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시장의 눈인 증권사들도 LG전선의 전망을 당초보다 조금씩 하향조정하면서 ▲중국시장 진출 ▲기존 전선 중심의 사업구조 정비 ▲추가 구조조정 추진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LG전선 관계자는 “연초 원자재가 상승과 세계적인 IT분야의 불경기 등의 요인으로 인해 상반기 이익이 상당폭 줄어들은 것이 사실이지만 하반기에는 부담요인이 크게 줄어든 만큼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2위인 대한전선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한전선은 올 상반기 7663억원(전선 5443억원, 스테인리스 2152억원, 기타 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6384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0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의 503억원보다 1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대한전선의 한 관계자는 “순이익이 다소 감소한 것은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인한 전선업계의 전반적인 추세”라며 “매출과 이익 모두 타사에 비해 나쁘지 않은 만큼 올 목표치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당초 올해 목표액을 매출 1조35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정했었다.

메이저 업체의 이같은 부진과 비교해 업계 3위인 희성전선의 실적은 괄목할만하다.

희성전선의 올 상반기 매출은 2118억원으로 전기 대비 28.2%,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32.0% 늘어났다. 영업이익(99억원)과 경상이익(91억원) 그리고 당기순이익(63억원)도 전기에 비해 각각 99.1%, 242.6%, 229.1% 증가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다른 업체들과 차별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어서 증권사들은 내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희성전선에 대해 상향전망과 함께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다.
희성전선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증가한 것은 원자재가 상승시 리스크 관리를 잘했던 까닭으로 분석된다”며 “이같은 실적호조는 하반기에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업계 중견인 대원전선과 넥상스코리아, 극동전선 등도 전년 동기 대비 큰폭의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이익측면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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