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유소 업계 구조조정, 정부 지원 절실하다
[사설] 주유소 업계 구조조정, 정부 지원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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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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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 3단체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에너지전환시대 주유소 혁신과 사업 다각화, 석유유통정책 개선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핵심은 날로 심각해지는 경영 악화로 시달리고 있는 주유소 업계에 대해 정부의 확실한 지원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주유소업계는 수요 감소와 가격 경쟁 심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건비 상승, 카드 수수료 부담, 코로나와 고유가로 인한 소비 감소 등으로 경영위기가 일상화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에 있다. 주유소 경영 악화가 어제오늘일은 아니지만 이번 기회에 주유소들이 확실한 구조조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절실한 시점인 것만은 틀림없다.

일단 두 가지 방향이 핵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첫 째는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전환 정책에 부응해 주유소를 ‘에너지슈퍼스테이션’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주유소에서 전기·수소차 충전과 분산에너지 발전이 가능하도록 규제 완화와 제도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생각이다.

또 하나는 주유소의 전·폐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원활한 전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1만1천개의 주유소 모두가 살아남을 수도 없고, 모두가 ‘에너지슈퍼스테이션’이 될 수도 없다. 이제 부터라도 대책을 세우고 주유소의 전업과 폐업이 용이하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9월 기준으로 국내 영업주유소는 1만991곳으로 2010년 1만30004곳에서 2013곳이 줄었다. 최근에는 새로 문을 여는 주유소보다 문을 닫는 주유소가 많다. 여기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송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전기차 및 수소차의 보급 확대로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소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 내몰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주유소들은 알뜰주유소 정책 등으로 경영상태는 더욱 악화돼 주유소 영업이익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현재 주유소 상황은 주유소 업계의 책임도 크다. 과도한 경쟁은 주유소 업계가 자초한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열악한 주유소 업계의 현실을 방관할 수는 없다. 특히 에너지전환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도 주유소 업계도 살을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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