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와 배신자?
동반자와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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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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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수의계약 수호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던 전기조합의 미래가 잔뜩 찌푸린 날씨처럼 좀처럼 투명하지 않다.

최근 전기조합은 연봉제 도입 추진과정에서 전체 직원 38명 중 22명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여기에다 오는 9월 3일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대의원 선출결의 부존재 확인 청구소송 등이 겹쳐 있다.

지난 2년 동안 비대위와 전임 이사장과의 갈등으로 인한 반목, 단체수의계약 물량 한시적 지정 등의 악재로 내분을 겪어오던 전기조합이 양규현 이사장 체제의 출범으로 안정을 찾는 가 싶었는데 예견이 빗나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얼마 전 조합과 관변단체와의 단체수계 배분비율이 80대20에서 70대30으로 변경됐다며 이사장과 전무이사의 무능을 비판하는 익명의 투서까지 날아들었다.

양규현 이사장은 최근 기자에게 “직원들의 사표는 모두 수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해당 직원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타협점을 찾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전기조합의 업무가 마비될 수 도 있다는 주위의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양 이사장의 행보에 대해 집단사표를 제출한 직원들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노동사무소에 진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조합 안팎에서는 40년 역사를 가진 전기조합의 현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사장이 너무 무리하게 일을 진행시켜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조합의 ‘내분’을 해결하는 길은 오로지 대화와 타협이다.
양 이사장이 취임 당시부터 부르짖던 것이 바로 그것이다. 조합이 진정 화합의 길로 들어서기에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은 것은 분명하다.
산세가 험할수록 함께 오르는 동반자의 소중함은 산을 올라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장효진 기자
zang@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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