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율 1% 예상… 작년 5% 대비 급감 추세
IEA 에너지효율 2022’ 보고서… 에너지요금 억제 위한 효율 향상 강조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2022년 전 세계는 2021년보다 에너지를 2% 더 효율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IEA의 최신 시장 보고서 ‘에너지효율 2022’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세계 에너지 위기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의 효율성 향상 정책이 추진력을 얻어 에너지원단위가 개선되고 있다.
세계 에너지 수요는 작년 5%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 50년 중 단일년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증가율은 1%로 예상돼 증가율이 급감하는 추세다.
펜데믹 시기 에너지원단위 개선률이 1% 이하로 저조했던 것에 비해 올해 개선률은 2%로 에너지 수요 증가 억제에 일조했다. 주요국의 효율 개선률은 2% 미만으로 2030년까지 효율 향상을 매년 4%씩 이뤄야하는 IEA 넷제로 시나리오 목표에 미달하고 있다.
유럽은 에너지가격 상승 영향에 따라 2022년 10월까지 연간 소비자 에너지 가격이 39% 상승해 전체인구 중 1/4이 에너지 빈곤 상태에 빠졌다. 에너지요금 상승으로 각국 정부는 550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지출을 집행했으나 보조금을 통한 시장 가격 억제는 효율성 개선 저하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IEA는 가정 및 운송 부문에서 에너지효율 수준 차이에 따라 운용비가 40%에서 최대 75%까지 감소할 수 있다며 에너지요금 억제를 위한 효율 향상을 강조했다.
천연가스가 난방 에너지 수요의 42%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줄어들어 에너지 공급원과 경로 다양화를 빠른 시일 내 이뤄야한다고 제언했다.
유럽의 가정용 가스 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가스 난방비용은 330% 증가, 전기히트펌프는 100% 증가해 전기히트펌프 경쟁력이 올라가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 전체 주거용 가스 사용의 80%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들과 영국은 새로운 가스난방 설치를 금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