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창진 / 한전원자력연료 경영관리본부장
[인터뷰] 정창진 / 한전원자력연료 경영관리본부장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3.01.0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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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원자력, New Global Standard’ 적극 추진하겠다
방폐물·후행주기·SMR 등 신규사업 적극 발굴… 미래성장동력 확보
2035년까지 매출액 6000억원 달성… 기술개발 선도 및 지속가능 실현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국내 유일의 원자력연료 설계, 제조, 서비스 전문회사 한전원자력연료는 1982년 설립 이후 지난 40여년 동안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에 연료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 UAE 원전 4기에 필요한 원자력연료를 전량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 등에 원자력연료 핵심부품, 서비스 장비 등을 수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성장동력원으로서 방폐물 처리사업, 후행주기 분야, 사고저항성연료(ATF),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에서의 신규사업 발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7월 한전원자력연료에 몸담은 정창진 경영관리본부장은 본지와의 2023년 신년특집 인터뷰에서 "대내·외적으로 원자력 산업이 장려되는 상황에서, 원자력이 미래와 후대를 위한 에너지원으로 발돋움하도록 주도하는데 이바지하고, 글로벌 원자력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창진 한전원자력연료 경영관리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한전원자력연료가 설립된지 40년이 넘었다. 한전원자력연료가 그동안 거둔 주요 성과를 언급해주신다면.

▲ 한전원자력연료는 원자력연료의 국산화와 기술 자립을 위해 198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원자력연료 설계, 제조, 서비스 전문회사다. 1989년 국산 원자력연료를 처음 발전소에 공급한 이래, 지난 40여년 동안 원자력연료 설계 및 제조기술을 국산화,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모든 경수로 및 중수로 원자력발전소에 고품질의 연료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

나아가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 원자력연료 핵심부품과 서비스 장비 등을 지속적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UAE 바라카 원전에도 원자력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 매진한 결과, 엔지니어링 서비스가 가능한 우수한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독자 기술소유권이 확보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고유 원자력연료 ‘HIPER’ 개발을 완료하고, 인허가 수행 이후 국내발전소에 상용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획기적인 방사성폐기물 감용·제염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 미래 신규 성장동력사업으로 대비하고 있다.

- 한전원자력연료가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계획을 소개해달라.

▲ 현재 한전원자력연료 부지 내에 국내 원전 및 해외 원전용 원자력연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신규공장이 건설되고 있으며,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 상업가동이 시작되면 한전원자력연료는 연산 800톤 이상의 경수로 핵연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원전의 연료 수요를 충당하고, 해외 원전 신규 수요도 차질 없이 공급해나갈 예정이다.

원자력연료 고유 업무 이외에 그동안 축적한 다양한 저변기술을 발판으로 지속성장 가능한 성장동력원들을 발굴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그 하나로서 방폐물 위탁처리 사업 및 방폐물 처리설비 공급을 위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방폐물 위탁처리사업 영역에서는 원전운영폐기물의 위탁처리와 민간 산업체에서 보유한 폐촉매·폐액의 위탁처리를 진행할 수 있으며, 방폐물 처리설비 공급 관련해서는 문무대왕연구소나 유관기관에 감용·용융·고화 등 방폐물 처리설비 공급 및 열분해 감용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 이같은 방폐물 처리사업의 선점은 회사의 주요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후행주기(사용후연료 및 제염)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사용후연료에 대한 건전성 평가 및 검사 분야의 사업화를 추진 중이며, 원전해체 부산물 처리 등의 신규 사업모델 수립 및 사업성 평가를 통한 신규사업 선정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 부서간·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후행주기 사업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후행주기 사업들을 신규로 발굴, 지속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와 동시에 사고저항성연료(ATF),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준비에도 매진하고 있다.

- 국내를 넘어 해외로의 영역 확대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한전원자력연료의 행보도 궁금하다.

▲ 한전원자력연료는 해외 원전 수주 및 원자력연료 수출을 위해 팀코리아의 구성원으로서 연료 부문을 담당하며,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체코·폴란드 중형 및 대형 신규원전 사업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주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사우디·남아공 등 신규원전사업 공동 개발 관련해서도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독자적인 원자력연료 수출 및 부품·장비 수출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 미국 등에 핵연료 지지격자 등의 핵심부품과 교체노심 설계용역 등의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강도 집중초음파 등의 독자 제염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캐나다 원전해체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속적인 해외 핵연료 회사들과의 기술정보 교류, 파트너링을 통해 독자수출 시장 확장과 매출처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 지역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협력 계획은 어떠한지.

▲ 오늘날 기업경영은 치열한 혁신 경쟁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의식 등 포용적 경영을 요구받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이같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역 및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원전산업계와 지역사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책을 발굴·시행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협력이익공유 및 성과공유, 경영안정을 위한 협력사 금융자금 지원,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 파트너십 및 산업혁신운동 지원 등 동반성장 투자재원을 지속적으로 확대 출연, 상생 생태계 기반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또한 ‘동반성장 지원기동반’ 운영을 통해 맞춤형 기술지원 및 현장교육 실시 등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중소기업 개발기술 유출방지와 기술 보호를 위한 기술자료 임치(任置)와 기술나눔을 추진했다.

앞으로도 '인프라 구축, 공정거래질서 확립, 중소기업 기술지원, 사회적책임 강화'라는 동반성장 4대 추진전략에 맞춰 세부 실행과제들을 실행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과 문화 확산을 위해 실효성 있는 동반성장을 활동을 통해 대전지역의 동반자로 상생하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 한전원자력연료가 나아갈 방향을 말해달라.

▲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 2022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인 ‘미래를 위한 원자력, New Global Standard 한전원자력연료’을 수립하고, 다가오는 변화의 시대에 맞춰 회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2035년까지의 경영목표로 ▶매출액 6000억원 달성(해외 매출 비중 30%) ▶K-Taxonomy 선도 원전연료 기술개발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설정했다.

이는 대내·외적으로 원자력 산업이 장려되는 상황에서, 원자력이 미래와 후대를 위한 에너지원으로 발돋움하도록 주도하는데 이바지하고, 원자력연료 분야의 미래기술·안전·품질 등의 새로운 기준을 기반으로 글로벌 원자력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앞으로도 한전원자력연료는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원자력연료의 안정적 생산·공급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고, 무탄소 전원으로서 탄소중립에도 기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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