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내에 혁신적인 조직개편 이뤄낼 것”
“일년 내에 혁신적인 조직개편 이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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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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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혁신추진위원회’ · 내부 직위공모제 등 추진
‘노경간담회’ 통해 정보공유, 현안사항 신속 해
▲ 인터뷰 - 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송인회 사장이 한국전기안전공사에 취임한 지 두 달여가 됐다. 우선 송 사장은 효율적인 공기업의 경영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경영혁신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인사문제와 조직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면평가제로 전환하고 인사의 공정성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내부 직위공모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또 노동조합과의 관계 개선에도 앞장섰다. 매주 셋째 주 목요일은 ‘노경 간담회’의 날로 지정해 노사간에 회의 시간을 갖는 등 혁신적인 관계 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전기안전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지 두 달여가 지났다. 소감은.
▲ 현대 복지국가에서 국가행정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는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고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 관리전문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 최고 책임자인 사장직에 취임하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커다란 영광으로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양 어깨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전기안전공사는 전기 재해 예방을 위해 기술, 연구 개발에 노력하며 홍보와 계몽에도 앞장 서 나갈 것이다.
특히 공기업에 대한 오명을 씻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공기업은 경영 비효율의 대명사인 것처럼 얘기를 한다. ‘복지부동’, ‘무사안일’ 등 좋지 않은 얘기를 많이 하는데 공기업이 비효율적이라는 오명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과도한 간섭과 통제 때문이다. 이를 고쳐나가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실행해 나갈 것이다.

- 그동안 공사에서 잘된 점이나 개선해야 할 것으로 파악하신 것이 있다면.
▲ 올해로 공사가 30년이 지났다. 사람으로 친다면 성년이 되는 것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강산이 변하는 기간의 3배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면면히 이어온 공사의 기업문화를 좋다, 나쁘다 구분하기는 어렵다. 다만 문화 자체가 경직돼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사상에 있어서도 융통성이 적어 정년 보장이 대원칙인 것처럼 인식돼 왔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노쇄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부분은 활력 있게 고쳐 나가야 할 것이다.

-경영방침이나 철학, 임기 3년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 참여정부가 강조하는 국정원리인 원칙과 신뢰, 공정과 투명, 대화와 타협, 분권과 자율을 경영원리로 확립해 전기재해 예방기관으로서의 공사, 효율적인 공기업으로서의 공사의 모습을 이뤄내겠다.
무엇보다 본사조직과 지역본부 조직단위를 자율경영체제로 전환해 독립채산제와 유사한 운영체제를 도입해 부문별 사업성과를 명확히 해 나갈 것이다. 또 공사의 업무특성상 전기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서 고객 접점상에 있는 현장 책임자의 권한 강화를 위해 현장이 업무중심에 서도록 조직체계 및 인사관리제도를 현장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다.
아울러 조직혁신에 있어서 평가 및 보상제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성과평가와 보상시스템의 연계를 통한 단위조직별, 개인별 평가시스템을 확립해 나갈 것이다.
기존의 top-down방식의 평가제도를 동료, 부하, 고객의 평가까지 포함하는 다면평가제로 전환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다.

- 전기안전공사 인사와 관련된 얘기를 많다. 이를 해소할 방침이 있는지.
▲ 공기업은 공통적으로 인사정책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는다. 취임하면서 세 가지를 얘기했다. 첫째, 전기안전 전문 기업으로 새로이 태어나도록 하겠다. 둘째, 일선에서 국민 대고객 서비스를 크게 제고하고 셋째, 효율적인 공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인사정책은 효율적인 공기업을 만드는 것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각 분야의 유능한 인재들로 혁신전담기구인 ‘경영혁신추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해 경영혁신 Road-Map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직급, 직군, 근무지, 성별 구분없이 혁신의지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고 주변 추천도 받을 생각이다. 임직원 역시 경영혁신의 대상이자 주체가 되어 움직여 나갈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경영혁신위원회’는 공사 내부인사로 구성할 계획으로 외부 인사가 개입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인사의 공정성 및 투명성 제고와 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중요 직위에 대한 ‘직위공모제’를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실질적인 평가를 위해 상당부분에 있어 자율 운영에 맡길 것이다. 처실장이나 지역본부장에게 권한을 주되 엄정한 평가와 책임을 물을 것이다. 조직에 긴장감을 주는 것으로 평가, 보상이라는 시스템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혁신은 임기 3년 중 1년 안에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1년 안에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 발전적인 공사를 만들 것이다.

- 최근 자격증 부정 취득사건과 관련 공사 간부급이 연루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 공사에 취임하기 전에 일어난 일인데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 사건은 공사 직원이 관계된 일인데 검찰에서 인지한 바에 의해 모두 처벌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전기 관련 자격증을 부정으로 취득한 경우 모두 해임하고 전기 이외 자격증에 대해서는 경하게 처벌된 것으로 안다. 개인적으로는 모두 용서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공인 자격시험을 사해하는 행위로 법정 전기 검사 업무를 허위로 하는 것과 다들 바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 주모자 한 명이 안 잡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밝혀지게 되면 엄정하게 처벌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사장공모 당시 ‘낙하산 인사’라는 지목을 받았고 노조와의 갈등도 많았다. 이에 대한 생각은.
▲ 사장추천위원회의 절차를 거쳐 유자격자라는 판정을 받아 사장이 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낙하산 인사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참여정부 태동에 기여를 했고 열린 우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러한 이유 때문에 낙하산 인사라고 한다면 자격있는 낙하산이라고 말하고 싶다.
재난관리와 공기업 경영평가제도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직접 회사를 경영한 경험도 가지고 있어 전기안전공사 최고경영자로서 전문성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노동조합과는 제가 갖고 있던 노조관과 경영철학 등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누면서 화합을 해 나가고 있는 상태다. 노동조합과의 관계를 대립적인 개념을 갖고 접근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조합원들도 우리 공사의 직원들이고 같은 식구로 함께 공사를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사 발전방향을 위해 노동조합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노경 간담회’를 본사와 전국 지역본부 단위로 개최해 사장과 노조위원장, 지역본부장과 노조지부장간에 정보공유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안전관리 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하고 현안 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다.

-전기안전사고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은.
▲전기안전 사고는 노후 설비방치, 관리소홀, 무자격자의 부실시공, 사용자의 취급 부주의 그리고 ‘우리집은 괜찮겠지’ 하는 전기안전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무관심 등이 그 원인이다.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오는 전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초 설비공사시 전기설비에 대한 완벽한 시공과 엄정한 사용전 검사?점검 그리고 주기적인 자체 안전점검에 의한 철저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전기안전 생활화에 우리 모두가 동참하겠다는 전기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공사는 전기안전관리전문기관이며 대국민 서비스기관으로서 전기설비에 대한 검사와 점검을 정확하고 엄정하게 실시해 전기안전 사고요인을 사전에 제거토록 하겠으며 전기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전기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식을 높여 전기안전 문화가 정착되도록 할 것이다.

-업계 및 국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우리 공사는 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업계 관계자 및 국민 여러분들도 잘못된 전기사용으로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잃을 수 있다는 안전의식을 가지고 전기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
업계 발전을 위해 능력 범위 내에서 열심히 일하겠다. 전문지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전기산업신문사와 독자 여러분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하고 전문성 있는 제1의 매체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

양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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