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처리 시설, '종량제 봉투 특수성 반영 한국형 기술개발' 제시
폐기물처리 시설, '종량제 봉투 특수성 반영 한국형 기술개발' 제시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23.02.02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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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형 소각시설, 온실가스 저감 및 유화유 생산 경제성 증대
​​​​​​​한국폐자원에너지기술협의회 ‘2023년 폐자원 에너지화 정책 세미나‘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폐기물 처리 시설 건설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종량제 봉투의 특수성을 반영한 한국형 기술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하이브리드형 소각시설(소각+전처리+열분해)을 배치하게 되면 소각처리량의 증대와 대기오염 물질 및 온실가스 저감과 함께 오일 등 유화유 생산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폐자원에너지기술협의회(회장 박진원, 연세대학교 교수)가 지난 1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한국환경공단 관계자와 폐자원ㆍ환경에너지 분야 산학연 전문가 약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2023년 폐자원 에너지화 정책 세미나및 신년간담회‘에서 환경공단 박홍조 에너지설계부장은 발제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박홍조 부장은 이 자리에서 ’폐기물 처리시설 열분해 기술 도입 및 사업 추진 방안‘ 발표를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20배의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했고, 매일 전 세계적으로 1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며, 매년 8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포장재의 14%만 재활용되고 14%는 소각, 40%는 매립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장은 “유럽의 경우 2021년 플라스틱세를 도입해 kg당 1000원을 부과하고 있고, 2030년 플라스틱 30% 재활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202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국제적 지속가능 탄소 인증 제도를 통해 유럽에서 수입하는 플라스틱 제품의 재생원료 사용도 의무화하는 등 국내 수출 제품의 새로운 무역관세로 작용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선 민간 재활용 시설로 생활폐비닐류를 이용해 열분해유를 생산 후 정제 연료유 기준에 따라 재활용 하고 있다”며 “ 열분해 유화 재활용 시설 운영은 2021년 기준 민간 시설 11개소 중 2개소가 가동을 중지하고 9개소가 운영 중으로 열분해유 생산량은 6988톤으로 평균 수율 32%”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부장은 ”종량제 봉투 중의 플라스틱 류의 저위 발열량은 약 7000kcal/kg로 매우 높은 편“이라며 “폐기물 처리시설에 종량제 특수성을 반영한 소각+열분해유화시설을 배치하는 등 한국형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장에 따르면 하이브리드형 소각시설은 폐기물의 발영량 감소화로 소각처리량의 증대와 함께 PVC등의 제거로 다이옥신류 배출 감소와 유해물질이 최소화되면서 대기오염 물질 저감이 기대된다. 특히 비닐 플라스틱류 열분해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열분해 열원은 소각 폐열을 이용하는 등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환경공단 에너지정책부 이기형 과장은 ‘통합 바이오가스화 사업 추진 방향’ 발표를 통해 “통합바이오가스화 사업은 개별 시설을 하나의 시설로 통합 설치·운영하는 사업으로 이 사업은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면서 설치비와 운영비 절감이 약 20~30% 가능할 것“이라로 전망했다.

이 과장은 “현재 시범사업으로 난지 통합 바이오 가스화 시설, 순천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청주 통합바이오 가스화 시설, 구미광역 통합 바이오 가스화 시설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통합바이오가스시설 설치가 확대되면서 시설 수는 2021년 110개에서 2026년 140개 +a, 가스생산량은 2021년 3억8000만㎥/년, 2026년 5억3억8000만㎥/년로 국내 도시가스 연간 공급량인 250억N㎥의 2% 수준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른 연간 1953억원의 LNG수입 대체 효과와 폐기물 기원 메탄 감축 등으로 연간 총 110만톤의 온실 가스 추가 감축을 전망하면서 바이이오 가스 정제기술인 바이오가스 고질화를 통해 메탄함량을 높이고 개질화를 통해 청정수소 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현재 생산되는 4억 ㎥/년 바이오가스를 전량 활용시 연간 980만대의 차량이 충전이 가능하며, 연간 온실가스 270만톤과 미세먼지 69톤의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신년간담회에서는 폐기물치리시설의 열분해 기술 도입 방향과 바이오 가스 사업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세미나 주제발표자와 참석자들은 국내 폐자원에너지화 정책 동향과 사업화 부문까지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번 세미나는 탄소중립을 위한 폐자원에너지 활성화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폐자원에너지기술협의회 박진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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