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취약부문 에너지효율화 지원 본격화 한다
한전, 취약부문 에너지효율화 지원 본격화 한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3.02.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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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뿌리기업 시범사업 266개사 참여, 평균 5800만원 요금 절감
올해 에너지다소비 농사용고객, 중소기업 대상 프로그램 확대 추진
8일 장인열처리를 방문한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사진 왼쪽 두번째)
8일 장인열처리를 방문한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사진 왼쪽 두번째)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러-우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가격의 급격한 인상은 전력소비가 많고 경영 여건이 어려운 전력다소비 중소기업, 농사용고객 등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효율 개선을 시행한 기업은 에너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뿌리기업을 대상으로 ESCO사업과 고효율기기교체 사업을 중점 지원했다. 해당 사업에는 266개 기업이 참여했고, 지원금액은 전년대비 11배 증가한 67억원을 집행했다. 그리고 그 결과 기업별 에너지비용 예상 절감액은 5800만원에 달하는 등 기업부담을 대폭 경감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ESCO사업의 경우, 희망기업 13개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시행했고, 이 중 5개사에 대해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공기압축기, 전기로 등의 교체를 통해 설비효율을 평균 42% 개선했다.

고효율기기교체 지원사업에는 뿌리기업이 많이 사용하는 4개 품목(LED, 인버터, 변압기, 사출성형기)에 대해 일반고객 대비 지원금을 1.5~2.0배 상향 지원하고 있으며, 전년 110개 기업에 비해 2.4배 증가한 261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정승일 한전 사장은 8일 취약부문 에너지효율화 지원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충남 아산에 소재한 뿌리기업인 장인열처리(주)를 방문, 한전이 에너지효율 투자를 지원한 기업을 살펴보고 지원 효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장인열처리(주)는 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금속을 열처리하는 기업으로 제조원가 중 전기요금이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고효율 전기로(爐) 교체 사업을 진행했으며, 1월27일 준공했다. 한전은 전기로 효율 26% 개선과 함께 연간 전기요금 약 5300만원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이날 박인석 장인열처리(주) 대표는 “에너지 가격 인상이 기업에게 큰 부담인 상황에서, 에너지효율화 투자로 요금부담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후속 사업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승일 사장은 “에너지다소비 기업이 효율 개선에 참여하는 것은 원가부담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라며 “한전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올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 강화한다. 이를 통해 뿌리기업, 농사용고객, 중소기업, 취약계층 등 요금인상에 민감한 고객이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뿌리기업의 경우, 1000개 기업 지원을 목표로 지원예산을 2022년 67억원에서 2023년 270억원으로 4배까지 대폭 확대하고, 고효율기기 지원 품목도 기존 4개에서 8개 품목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효율개선이 시급한 전력다소비 양식장, 시설원예 농가 등에 대해서는 양어장 펌프, 인버터, LED 등 6개 품목의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금을 상향한다.

에너지다소비 중소기업은 정부에서 추진 예정인 중소기업 무상 에너지 진단 등과 연계, 고객이 에너지진단 이후 효율화 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고객컨설팅을 집중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복지 실현을 위해 복지할인 대상 고객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고효율가전 제품 구매 지원, 사회복지시설 고효율냉난방기 지원 등 에너지효율향상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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