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기후변화로 위험에 처한 개발 도상국에 대한 기후기금 투자는 어떻게 추진하고, 어떻게 해야 기후자금을 받을 수 있을까.

기후기금 투자 사례를 보면 KEITI와 KOICA, GGGI와의 직간접적 협업으로 탄자니아 분산 통합형 태양광 전력시스템 보급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2015년부터 KEITI와 KOICA(코이카),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와는 유기적인 동맹관계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공공기관 및 기업들이 ESG경영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또한 GCF 승인으로 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에 에너지저장설비(ESS) 지원, 케냐에 아티강 유역 물환경 관리 사업, 나미비아 친환경 축산 생태계 구축 사업, 마셜제도 지속가능한 용수공급까지 힘을 보탰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원장 최홍진)은 지난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지난해 이어 올해도 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녹색기후기금 사업 개발 및 개도국 지원사업 발굴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KEITI가 이날, 발표한 주요 내용은 '기후변화 및 대응사업 이해', '기후금융과 GCF 사업절차', 'GCF 사업심사 요건', 'GCF 인증기구' 등이다.

첫 발표자로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은 "기후변화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국제사업에 뛰어들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남 소장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와 대응사업을 이해력이 교감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탄소중립목표를 달성하는 과제를 특정인이나 특정국가에만 적용하고 참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사업은 새로운 도전과 개척의 일을 여는 것"이라고 했다.

기후변화로 저탄소저감기술, 농업분야의 친환경에너지 적용 등까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 특이한 점은 식량문제, 농업기술인프라 확대까지 위기감은 팽배하게 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남 소장은 "이미 행복한 세상은 끝나지만, 더 나빠지기 전에 다양한 기술력이나 생활습관, 먹거리 확보, 혁신적인 숲과 습지, 녹지율을 넓히는데(생태계 복원) 디자인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GGGI 이승연 연구원은 기후금융과 기후변화관련 펀드 기금 사업절차를 소개했다.

절차는 '기후변화 감축사업', '기후변화 적응사업' 두 가지로 나눠진다며 이 중 홍수, 산불, 건조지역 수자원 확보, 조기경보 사업 등이 기후금융에 속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기후금융 재원 조달은 5개 항목으로 현금성, 조건 좋은 차관, 지분참여, 보증, 성과성 지원금이 포함돼 있다.

그는 "현재까지 민간기관 자금이나 정부 자금은 대등하게 투자가 유도되고 있다"며 "위험성을 낮고 수익성은 높은 것은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녹색교통분야에서 투자되는 부분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1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다만 일정부분은 목표도달까지는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유럽, 북미 선진국에서 투자는 민간지원에서 두드러지고 그 외는 정부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GCF(녹색기후기금)는 2010년에 설립돼 209개 사업 승인, 189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개발도상국 경우, 기후변화 극복할 수 있는 펀드는 투자 가치와 기준 등 컨셉노트를 발굴하는데 중점을 두고 현지화에서 그대로 적용돼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참여단체들이 사업 적합성과 지속가능성은 물론 체크 포인트로 절차와 승인, 피드백까지 적용해서 투자를 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

KEITI는 그간 피지, 모로코, 토고, 르완다, 잠비아, 요르단, 에디오피아, 파라과이,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몽골을 포함 57개국가에서 28개 컨셉노트를 중점으로 프로젝트 추진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이은혜 GCF 연구원은 'GCF 사업심사 중점 요인'에 대해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저희가 보는 키워드는 최우선으로 잘 짜여진 스토리가 좋은지를 보고 있다"고 팁을 줬다.

또 스토리 핵심중 3가지인 '타당성조사', '기후근거', '금융수단의 적합성' 평가로 당락을 결정한다고 했다.

GCF는 작년 한 사례도 들었다.

바닷물이 농지로 침투했을 때, 투자가치와 명확성, 현지 피해규모와 사진 등을 포함해 소개했는데 이 결과 최종 이사회로 넘길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특히 다양한 솔루션중 타당성조사에서 홍수범람 가능성에 대해, 두가지로 하나는 홍수방지댐, 또 하나는 생태적인 접근 방식으로 투자할지를 상세하게 소개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많은 제안서가 최종까지 통과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과거 최빈국 원주민들이 과학적으로 분석하지 못할 경우, 현지 고통의 목소리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외 가뭄 해결 중 과거 트랜드를 예를 들고 최소 30년 과학적인 데이터를 분석해, 제출할 경우에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최종 심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금융수단의 적합성으로 차관, 보증, 지분투자, 증여까지 있지만, 그 가운데 경제성 수익율을 보고, 재무재표시 투자금 회수가 빠르게 되는지도 눈여겨 본다고 했다.

김지희 코이카 기후감염병대응팀장은 코이카 인증기구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김 팀장은 먼저 "현지화 네트워크망 부족, 인력난으로 어려움도 있을 수 있다"고 어려움도 밝혔다. 

코이카 입장에서 보면, 요즘 폐기물 사업을 가져오는데 해당 국가는 정부가 아닌 민간에서 알아서 하고, 이 과정에서 여러움도 있듯이 하지만 명확한 부처가 있는 나라면 매우 수월하고 사업참여에 (도움이 되는) 중요하다고 했다.

코이카의 인증 등급은 DAE(Direct Access Entity), 총사업비 최대 5000만불까지 제한, 환경사회세이프가드 B/C 등으로 묶어 놓고 있다.

코이카는 KEITI와 그린뉴딜ODA전략, 탄소중립 녹색성장 추진전략, 인도 태평양 전략을 정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사업 참여처럼 개발도상국으로 도움을 손을 주는 탄소저감시장, 무공해차 지원, 녹색선박해운, 메탄가스감축, 폐배터리 재활용 등이 그린ODA 리스트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KEITI 국제환경협력센터 남재현 전문선임연구원이 환경산업기술원에서 지원사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KEITI는 국내 기업의 국제기후기금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관련 사업 개발 활동 지원까지 컨설팅을 포함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올해 지정공모 사업은 3개 국가로 정했다.

인도네시아의 최초인 도서지역(아마하이, 마루쿠) 그린하이브리드 미니그리드 구축 시범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신재생에너지 전력공급이다. 사업기간은 20년이다.

모잠비크는 물부족한 농촌지역 태양광 오프그리도 시스템 사업으로 태양광 양수 및 전력시스템 보급을 최우선으로 지원에 나선다.

우리나라 기업중 농업 식량 가치사슬에 공헌하는 목적에 기여할 수 있으면 가능하다. 이 사업기간 역시 20년이다.

마지막으로 요르단(아카바, 마다바, 부르키쉬) 하수처리시설(신축 및 증개축 포함) 사업으로, 동시에 가용수 및 가정용수 공급까지 참여하게 된다.

요르단은 현재 기후변화까지 겹치면서 물수요는 늘어나는데, 덩달아 수자원 고갈 및 오염과 남용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스마트워터 기술력이 높은 만큼, 참여하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다. 사업기간은 미정이지만 약 20년 이상 가능성이 높다.

올해 과제예산은 5억5000만원으로 과제기간은 8개월 내외다. 예비사업은 사업당 최대 2억원 신청이 가능하다. 본사업은 사업당 최대 5억원 규모로 신청 가능하다.

사업신청 마감은 3월10일까지이며, 평가를 거쳐 최종 협약은 4월초에 진행하게 된다.

3개 국가의 GGGI의 GCF 사업은 컨셉노트 개발로 올해 사업 수행기관으로 참여 조건이다.

신청자격은 해외 기후변화대응 참여 의지가 있는 엔지니어링사, 건설사, 컨설팅사 등으로 자격제한은 접수마감일 기준 설립 1년 미만 기업은 신청이 제한된다.

환경산업기술원 국제협력센터 이용준 실장은 "우리 기술원의 노하우와 국내 관련 기관 협력으로 녹색기술력을 해외 국가에 지원하는 데 많은 참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