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이용 SF6 분해기술 확보 및 실증한다
수소 이용 SF6 분해기술 확보 및 실증한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3.03.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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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연-서부발전-철도공단, 무해화기술 활용 협력
(왼쪽부터)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이중호 원장, 한국서부발전 엄경일 기술안전본부장, 국가철도공단 이인희 시스템본부장
(왼쪽부터)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이중호 원장, 한국서부발전 엄경일 기술안전본부장, 국가철도공단 이인희 시스템본부장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29일 한국서부발전, 국가철도공단과 '수소활용 SF6(육불화황) 분해·무해화 기술 활용 공동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황’과 ‘플루오린(불소)’의 화합물인 SF6는 절연성능이 우수해 개폐기 등의 전력설비에 절연가스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의 2만3900배에 달하는 대표적 온실가스다.

최근 SF6를 강력하게 규제하는 국제 동향에 따라, 한전과 국가철도공단은 기존의 전력설비를 SF6가 사용되지 않는 친환경 전력설비로 교체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존의 설비를 폐기하며 발생하는 SF6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LPG를 열원으로 SF6를 분해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2022년 9월 설비를 준공하고, 2톤의 SF6를 분해하는 실증을 완료하는 등 설비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검증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 한전이 보유한 SF6를 분해, 온실가스를 저감할 계획이다.

또한 전력연구원은 서부발전과 2023년 3월 '수소활용 SF6 분해기술 개발 및 실증' 공동연구과제를 착수했다. 이 과제는 수소 열원을 사용함으로써 SF6를 분해하는 모든 과정에서 어떠한 온실가스도 배출하지 않는 넷제로(Net-Zero)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공동연구과제는 기술 개발과 더불어 연간 60톤 처리규모 설비의 현장실증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저감 외부사업 추진을 위해 수소활용 SF6 분해기술을 적용한 방법론을 개발할 예정이다. 방법론은 온실가스의 감축·흡수량을 계산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해 적용하는 기준, 절차, 계산방법 등을 기술한 문서다.

이번 공동합의를 통해 전력연구원과 서부발전은 기술개발과 실증현황을 철도공단과 공유할 계획이다. 철도공단은 해당 기술의 원활한 실증을 위해 폐선로의 전력설비에서 배출하는 SF6를 제공할 예정이며, 각 기관의 역할 수행과 협력을 통해 국가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동합의로 국가철도공단이 보유한 약 380톤의 SF6를 분해할 경우 약 900만톤의 CO2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으며, 전력연구원과 서부발전은 향후 온실가스 저감 외부사업을 통해 CO2 감축량에 해당하는 상쇄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중호 전력연구원장은 “SF6 분해의 전체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면서 “연구성과물이 확대 적용돼 2050년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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