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모듈 유럽서 잘 나간다”
“중국 태양광 모듈 유럽서 잘 나간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3.04.21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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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유럽 수출 전년비 112% 증가한 ‘86.6GW’… 총 모듈 수출량서 56% 차지
유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한 화석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에너지전환 박차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중국 태양광 모듈의 유럽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태양광 모듈 총 수출량은 154.8GW로 전년도(88.8GW)에 비해서 74% 증가했다. 이중에서 2022년 중국의 모듈 수출이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유럽으로 2021년(40.9GW)보다 112% 증가한 총 86.6GW을 수출했고 중국 총 모듈 수출량에서 56%를 차지했다.

유럽 모듈 수출량이 증가한 이유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화석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유럽 각국이 에너지전환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2022년 상반기에 유럽 각국은 중국산 모듈 수입량을 크게 늘렸으며 모듈 수요는 연초 3.1GW에서 7월 9.1GW로 빠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인버터, 설치인력 부족 등 영향으로 유럽의 설비 설치 속도가 중국산 모듈 수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재고가 증가하자 중국산 모듈 수요량은 8월부터 감소했다. 1분기는 유럽의 태양광 모듈 수요가 원래 많지 않은데다 현재 재고가 많아 2023년 1분기 유럽의 중국산 모듈 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태지역의 경우 중국의 모듈 수출량은 28.5GW로 전년대비 27% 늘었는데 이 중 인도가 BCD법 발표 영향으로 2022년 1분기에 중국산 모듈을 대량 수입하면서 아태지역에서 중국의 최대 수출대상국이 됐다. 인도는 2022년 1분기에 중국산 모듈 8.1GW를 수입했으나 BCD법의 공식 발효 이후인 4월∼12월 동안 수입량은 800MW에 불과했다.

아태지역의 다른 주요 수출대상국은 일본과 호주로 2022년 일본 수출량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총 6.9GW이며 호주 수출량은 전년대비 5% 감소한 4.9GW를 기록했다.

미주지역은 2022년 모듈 수출량이 24.8GW로 2021년(16.6GW)대비 50% 증가했다. 미주지역 최대 수출대상국은 신규 태양광법 제정으로 2022년에 모듈 수요가 늘어난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2022년에 전년(11.3GW)대비 58% 증가한 17.9GW를 수입해 2022년 중국 모듈 수출 대상국 중에서 네덜란드(1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중국산 모듈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아프리카 수출량은 3.4GW를 기록해 전년대비 36% 늘어났다. UAE 수출량은 전년대비 340% 증가한 약 3.6GW를 기록해 중동지역 최대 수출대상국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출량은 1.2GW으로 2021년(약 100MW)보다 크게 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녹색에너지부문 투자 협정 체결, 현지 공급망 건설 등으로 2023년에도 모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통에너지 가격 급등 등을 이유로 2022년 태양광 모듈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나 2023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금지법, 태양광제품 관세를 인상한 인도BCD 관세 등과 같은 각국 정책도 중국 태양광제품에 대한 글로벌 모듈 수요 증가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2년 중국의 태양광제품(실리콘, 웨이퍼, 모듈) 총 수출액은 512억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80.3% 증가했다. 이 중 웨이퍼 총 수출액은 50억7400만 달러, 셀은 38억1500만 달러, 모듈은 423억6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시장 증가율이 114.9%로 가장 높았으며 총 수출액에서도 46%를 차지했다. 태양광제품 중 모듈 최대 수출시장은 유럽인데 이 중 네덜란드가 최대 수출대상국 지위를 유지한 가운데 폴란드, 포루투갈이 그 뒤를 이었다. 웨이퍼와 셀의 최대 수출시장은 아시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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