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이산화탄소 배출량,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
“작년 글로벌 이산화탄소 배출량,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3.04.28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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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비 0.9% 증가 그쳐… 청정에너지 기술 보급 증가 주요인
에너지 관련 배출량 368억톤 초과 ‘역대 최고치’… 전력·열 생상 부문 가장 크게 증가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청정에너지 기술 보급 증가로 글로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0.9%(3억2100만톤)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IEA는 ‘2022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에너지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68억톤을 초과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021년 배출량 증가율이 6%를 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둔화됐다. 2022년 에너지 연소에 따른 배출량은 4억,300만톤 증가한 반면 산업공정의 배출량은 1억200만톤 감소했다.

2022년에는 일부 국가에서 가스에서 석탄으로의 전환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배출량 증가율이 우려처럼 높지는 않았는데 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열펌프 등의 청정에너지 기술이 5억5000만톤의 추가 배출을 막았으며 특히 중국과 유럽에서 산업부문 생산 축소로 추가 배출이 방지됐다. 증가한 배출량 3억2100만톤 중에서 6000만톤은 기상이변에 따른 냉난방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며 다른 5500만톤은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 중단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배출량 증가율은 세계 GDP 성장률(3.2%)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에너지 이용에서 탄소집약도 개선 정도는 지난 10년간의 평균보다 다소 둔화됐다.

타이트한 가스 공급(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더욱 악화)으로 가스 소비에서 발생된 배출량은 전년 대비 1.6%(1억1800만톤) 감소했으며 이는 특히 유럽(-13.5%)에서 두드러졌고 아시아・태평양 지역(-1.8%) 역시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석탄 소비로 인해 증가된 배출량은 가스 소비 감소에 따른 배출량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인해 가스에서 석탄으로의 전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석탄 소비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6%(2억4300만톤) 증가해 지난 10년간의 평균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으며 총 배출량은 155억톤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 소비로 인한 배출량은 2.5%(2억6800만톤) 증가한 112억톤에 달해 석탄보다 많이 증가했다. 증가분의 50%는 항공 부문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항공 이동이 코로나19로 인한 낮은 수준에서 반등해 2019년 배출량의 80% 수준으로 회복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도 전기자동차 보급이 계속해서 증가했으며 판매량이 1000만대(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4% 초과)를 초과하면서 석유 소비로 인한 배출이 일부 상쇄됐다.

2022년 배출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부문은 전력과 열 생산으로 이 부문의 배출량은 1.8%(2억 6100만톤) 늘었다. 특히 전 세계 석탄화력 배출량과 열 생산 배출량은 2.1%(2억2400만 톤) 증가했으며 아시아의 신흥국이 증가를 주도했다.

재생에너지 확대로 석탄화력 배출량 반등이 제한됐는데 재생에너지는 지난해 세계 발전량 증가의 90%를 차지했고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은 각각 약 275TWh 증가해 연간 최고 기록이 또다시 갱신됐다.

산업 부문 배출량은 1.7% 감소해 92억톤을 기록했다. 여러 지역에서 제조 활동이 축소됐으나 전 세계적인 배출량 감축은 시멘트와 철강 생산이 각각 10%와 2% 감소한 중국의 산업부문(-1억 6,100만 톤)이 주도했다.

중국의 배출량은 0.2%(2,300만톤) 감소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유지됐다. 연소로 인해 발생하는 배출량 증가는 산업 공정에서 배출량 감소로 상쇄되었으며 저조한 경제 성장과 축소된 건설 활동, 강력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 등으로 산업 및 수송 부문 배출이 감소했다. 전력 부문 배출량 증가세는 과거 10년간의 평균 대비 둔화됐으나 여전히 2.6%에 달했다.

석유・가스 시장 수급 차질, 가뭄으로 인한 수력 발전량 부족, 다수의 원전 가동 중지에도 불구하고, EU의 2022년 탄소 배출량은 2.5%(7,000만 톤) 감소했다. 동절기 온화한 날씨로 건물 부문 배출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전력 부문 배출량은 3.4% 증가했지만 석탄 이용은 예상만큼 많지 않았다. 2022년에는 풍력과 태양광의 누적 발전량이 가스나 원자력 발전량을 초과했으며 이는 사상 최초다.

미국의 배출량은 0.8%(3,600만톤) 증가했다. 극한 기온으로 건물 부문 배출량이 가장 크게 증가했고 역대 최고 수준의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 증가 및 석탄에서 가스로의 전환 덕분에 전력과 열 생산 부문의 배출량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다른 많은 국가가 가스 소비를 감축한 반면 미국에서는 하절기 폭염 기간 동안 피크 전력 수요 충족을 위한 가스화력 가동이 확대됨에 따라 가스 소비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8900만톤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2022년 배출량은 4.2%(2억600만톤) 증가해 모든 지역 중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배출량 증가분의 50% 이상은 석탄화력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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