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설비용량 중 90% 재생에너지가 차지… 2025년 초 석탄 제치고 ‘최대 발전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해 2022∼2027년 동안 약 2400GW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추정했다. 이는 2016∼2021년에 비해 85%, IEA가 2021년에 전망한 수치에 비해서는 30% 더 증가한 것이다.
또한 2022∼2027년 신규 설비용량 중 90%를 재생에너지가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EU 회원국, 중국, 미국, 그리고 인도 등에서 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EU에서는 REPowerEU,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IEA는 또 2025년 초에 재생에너지는 세계 전력믹스(발전량 기준)에서 석탄을 제치고 최대 발전원이 될 것이며 그 비중은 2027년 3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정부의 야심찬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과 지원책이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사업 허가를 포함한 각종 행정규제와 전력망 확충이 주요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개도국에서는 선진국에서의 장애요인뿐만 아니라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과 규제의 불확실성, 부족한 송배전 설비, 투자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도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데 주된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선진국과 개도국이 이러한 장애요인들을 향후 1∼2년 내에 제거할 수 있다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022∼2027년에 전 세계적으로 약 2950GW 정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IEA가 이번에 전망·분석한 기준 시나리오와 가속 시나리오에서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2400GW, 2950GW)은 IEA가 2021년에 발표한 Net Zero by 2050 Scenario에서의 설비용량(약 3700GW)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