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IEA가 2023년 세계 석유 수요를 1억200만b/d로 상향 전망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16일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 지표 부진, 미국 디폴트 우려 등으로 하락했고 IEA의 석유 수요 전망 상향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브렌트는 전일대비 배럴당 0.32 달러 내려간 74.91 달러, WTI는 0.25 달러 하락한 70.86 달러, 두바이는 1.27 달러 상승한 74.60 달러에 마감됐다.
IEA는 5월 보고서에서 중국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석유 수요 증가분은 전월 전망치 대비 20만b/d 상향 조정한 220만b/d로 2023년 세계 석유 수요를 1억200만b/d로 전망했다. 3월 중국 석유 수요는 역대 최고치인 1600만b/d로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중 60%를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4월 소매 판매 및 산업 생산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4% 증가했으나 전월(10.6%) 및 시장 예상치(21.0%)를 하회했다. 4월 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5.6% 상승해 전월(3.9%)보다 늘어났으나 시장 예상치(10.9%)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반면 중국 4월 원유 처리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9% 증가한 1494만b/d로 이는 역대 최고치인 3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확대 협상 난항으로 미국 디폴트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맥카시 하원 의장은 부채한도 확대와 관련해 논의를 가졌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양 측은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