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시식 / 한국전력 서울본부장
[인터뷰] 전시식 / 한국전력 서울본부장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3.05.22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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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성장을 통한 도약’, 새로운 100년 초석 다지겠다"
우리나라 125년 전력산업의 살아있는 유산… 미래 환경변화 적극 대응
'안전경영·디지털 서비스 확대·에너지 효율향상 비즈모델' 발굴 역점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서울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5번과 6번 출구 바로 전면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전력 서울본부. 이곳은 한전의 전신 중 한 곳인 경성전기의 본사가 설립(1928년)된 곳이며, 지난 2002년 문화재청에 의해 등록문화재 1호로 지정된 곳이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역사 변화의 물결을 그 중심에서 지켜본 역사적인 장소라는 의미다.
한전 서울본부는 수도 서울의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를 관할한다. 그리고 관할 지역 내에 주요 정부기관, 금융기관, 대기업 본사가 위치해 있다.
지난 연말부터 한전 서울본부를 이끌고 있는 전시식 본부장은 "전력공급 본연의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함과 동시에 미래 전력산업 환경변화에 혁신적으로 대응하는 본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2028년에는 사옥 준공 100주년을 맞이함에 따라, ‘혁신과 성장을 통한 도약’을 다짐하며 본부 직원들이 새로운 100년의 초석을 다지는데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시식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지난 연말 서울본부장에 취임한 이후 6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

▲ 지난해 11월18일, 수도 서울의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 189만 고객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한전 서울본부의 본부장으로 부임하면서, 전력공급 본연의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함과 동시에 미래 전력산업 환경변화에 혁신적으로 대응하는 본부를 구현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있었다.

본부 관내에 대통령 집무실을 포함한 국가 중요 시설들이 밀집해 있어 무결점 전력공급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원 및 협력업체 종사자들의 재해 또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 신경을 쓰면서 24시간 긴장태세를 유지하다 보니, 6개월의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그래도 취임 당시 중점을 두어 추진했던 안전문화 정착, 조직운영 혁신, 고객서비스 디지털화, 에너지소비 효율화 같은 주요 정책들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관련 본부 직원들과 협력회사 관계자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 

- 서울본부의 현황과 역사가 궁금하다. 또한 서울본부만의 특징이 있다면.

▲ 한전 서울본부는 우리나라 125년 전력산업의 살아있는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1928년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회사인 한성전기를 잇는 경성전기의 사옥으로 시작됐으며, 1961년 한국전력 주식회사 출범 등 전력산업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 왔다. 오는 2028년에는 사옥 준공 100주년을 맞이함에 따라, ‘혁신과 성장을 통한 도약’을 다짐하며 본부 직원들이 새로운 100년의 초석을 다지는데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서울본부가 관할하는 지역은 정부종합청사 등 주요 정부 기관을 비롯해 금융기관, 대기업 본사, 대형 상업시설, 대학교와 같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교육·문화를 선도하는 핵심 시설들이 밀집해 있고, 전국 최고 수준의 전력설비 지중화율(송전 88%, 배전 58%)을 보이는 부하 초밀집지역이다.

국가 중요 행사들도 수시로 개최되기 때문에 다중의 전력 확보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정전에 특히 민감한 중요고객이 많다 보니 신기술·신공법을 적용한 설비 고도화, 계통운영 효율화를 통한 인프라 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올해 서울본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향후 서울본부 운영 방향과 함께 본부장님의 경영방침이 궁금하다.

▲ 작년 초부터 전사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안전경영이 서울본부의 최우선 역점사항이다. 안정적인 전력공급도, 기술의 혁신도, 효율적 서비스도 모두 ‘안전’이 뒷받침돼야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전 사업소에 안전분야 전담조직 신설 및 인력을 보강해 내실있는 안전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현재의 안전관리체계 점검·환류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본부 전 사업소의 안전의식 수준 진단을 시행했다. 2개월간의 심층분석을 통해 안전의식 저해요인 등을 세밀하게 도출했으며,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성숙한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서울본부만의 안전경영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그리고 협력업체와의 소통과 협업을 통한 상생안전문화 확산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 협력회사의 안전관리 역량 향상 지원을 위해 본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컨설팅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등 참여적 안전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두 번째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고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고객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 초 모바일을 통해 민원 업무처리가 가능한 모바일앱 ‘한전:ON’을 개발했으며, 별도 회원가입 없이도 고객이 직접 편리하게 접수를 할 수 있는 ‘모바일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전:ON 앱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알림톡 등을 통해 이용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는 등 디지털기반의 업무환경 조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자서식을 활용, 내방고객들이 영업창구에서 태블릿PC 등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비대면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창구Paperless화’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본부도 영업창구 Paperless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디지털기기를 통해 시각적으로 응대하고 수작업을 최소화하며 영업창구 업무 효율성을 계속해서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편익과 서비스 질 향상은 물론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효율향상 비즈모델 발굴에 힘쓰고 있다. 본부 관내는 주택용, 일반용 고객이 80%가 넘는 전국 최대 전력소비 지역이다.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고 절약하도록 유도하는 행동변화 캠페인을 통해 적극적인 수요관리를 시행하고 있으며, 대학교, 지자체, 민간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에너지효율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전기요금 인상 이슈로 인한 하계 냉방비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본부가 추진 중인 대책은 무엇인지.

▲ 생산원가가 적기에 요금에 반영되지 못하는 현행 요금결정 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언론에서 지속해서 지적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비효율적으로 전력을 소비하게 하고,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을 미래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전기요금 변동성에 대한 소비자 수용성을 높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전력소비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전기요금 현실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취약계층의 요금부담 경감을 위해 전기요금 일부 감면, 고효율기기 보급확대 등의 지원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울본부는 관내 취약계층 부담완화를 위해 서울시 지자체(중구·동대문구·서대문구 등) 및 한전MCS(주)와 협업,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발굴, 행정관서에 연계해 필요한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남대문 및 돈의동 쪽방촌 상담센터와도 협업하여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기요금 경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동절기에 이어,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기요금을 일부분 지원해주는 ‘사랑의 에너지나눔 제도’ 또한 하절기에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요금 복지할인대상 고객에게는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금액의 10~20%를 지원하고 있으며, 노인·아동·장애인복지법에 의거 설립된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도 고효율 냉난방설비 제품가격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소상공인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에너지효율화 사업 지원금 상향 등 다양한 신규지원 사업도 계획중에 있다.

이와 함께 여름철 냉방비 증가에 대비해 전기요금 절약 팁 등에 대해 본부 SNS채널과 한전:ON을 활용해 적극 홍보하고, 특히 전기 다소비 고객 대상으로 전기사용량 알림 서비스를 통해 사용량에 대한 예상요금을 사전 안내함으로써 자발적인 절약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지자체 소유 옥외전광판이나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미디어보드 등도 활용해 대국민 에너지절약 붐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절전홍보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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