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리튬 배터리 성장은 계속된다 - ②
[이슈] 리튬 배터리 성장은 계속된다 - ②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3.05.22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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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배터리 시장서 중국 영향력 날로 커지고 있다”

중국, 리튬 배터리뿐만 아니라 소재분야서도 독점적 위치
위협 느낀 미국, IRA 통해 중국산 리튬 배터리 채택 억제·미국 내 공급망 구축
한국수출입은행 ‘글로벌 리튬 배터리 시장 및 공급망 동향’ 보고서

전기자동차의 폭발적 증가로 리튬 배터리 시장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리튬 배터리는 미래 에너지 기술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할 기술이다. 차세대 핵심기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리튬 배터리의 안정적 생산 및 공급망 확보를 위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내놓은 ‘글로벌 리튬 배터리 시장 및 공급망 동향’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리튬 배터리 시장을 전망해보자. <변국영 기자>

 

▲배터리 생산 용량

작년 10월 기준 글로벌 리튬 배터리 생산용량은 1102GWh이며 중국 865GWh, 폴란드 70GWh, 미국 63.8GWh, 헝가리 37.5GWh, 스웨덴 16GWh, 독일 15GWh, 한국 15GWh 순이었다. 글로벌 리튬 배터리 기업 수는 125개로 추정되며 이 중 중국 업체 수는 89개였다. 글로벌 리튬 배터리 생산용량에서 중국 비중은 79%를 차지해 글로벌 리튬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의 시장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켜 중국산 리튬 배터리 채택을 억제하고 미국 내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미국 내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기업 수는 12개이며 테슬라-파나소닉 합작사가 31.3GWh로 최대 생산용량을 가지고 있다. 전기자동차, UAM 등에 사용되는 리튬 배터리는 향후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부품으로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공급 안정성을 위해 자국 내 생산설비 구축에 나선 것이다.

EU 최대 리튬 배터리 생산국은 폴란드로서 LG에너지솔루션이 70GWh 규모의 생산용량을 구축했다. 헝가리는 삼성SDI(30GWh) 및 SK온(7.5GWh)이 투자해 총 37.5GWh 규모의 생산용량을 확보했다.

중국이 리튬 배터리뿐만 아니라 소재분야에서도 독점적 위치를 구축함에 따라 미국 및 EU 국가들은 이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미국 및 EU 내 공급망 구축 노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작년 10월 기준 글로벌 리튬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CATL 34%, LG 에너지솔루션 14%, BYD 12%, 파나소식 10%, SK온 7%, 삼성SDI 5%, CALB 4%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리튬 배터리 시장점유율에서 한국 기업은 26%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 CATL과 격차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 10월 현재 건설 중이거나 증설 예정된 물량을 모두 포함한 글로벌 리튬 배터리 총 생산용량은 8,102GWh다. 증설 예정된 생산용량을 포함한 주요국 생산용량은 중국 5427GWh, 미국 673GWh, 독일 431GWh, 헝가리 223GWh, 프랑스 166GWh, 스웨덴 135GW, 캐나다 115GWh, 폴란드 102GWh 등으로 8개 나라가 100GWh를 넘어서는 생산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국은 글로벌 배터리 기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보다 고객사가 있는 해외 현지에 공장을 건설해 국내 생산용량은 21GWh에 불과하다.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된 주요 리튬 업체들의 생산용량은 CATL이 2022년 180GWh에서 2025년 996GWh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BYD는 현재 117GWh에서 2025년 511GWh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양극재·음극재 생산용량

2021년 글로벌 양극재 생산량은 124만톤이었으며 2030년 605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21년 양극재 생산량 중 NCM, NCA 등 삼원계가 89만톤, LFP가 35.3만톤으로 삼원계 양극재 비중이 72%를 차지했다. 국가별 양극재 시장 점유율은 중국 58%, 한국 20%, 일본 11%로 아시아 지역이 글로벌 양극재 생산의 89%를 담당하고 있다.

2021년 기업별 삼원계 양극재 생산량은 에코프로비엠이 7.5만톤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LG화학 6.1만톤, 니치아 4.8만톤, 유미코어 4.2만톤, 바스프 3.8만톤, 창위안 리코 3.7만톤, 스미토모 3.7만톤, 삼성SDI 3.5만톤, 포스코케미칼 3.0만톤, 엘엔에프 2.6만톤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양극재 기업들은 2025년까지 생산용량을 100만톤 규모로 증설할 예정이다.

2021년 기준 글로벌 음극재 생산량은 90만톤으로 전년 대비 70.4% 증가했으며 연평균 35.6% 늘어 2028년 764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2021년 음극재 종류별 생산량은 인조흑연 71만톤, 천연흑연 17만톤, 실리콘계 0.7만톤이었으며 2028년에는 인조흑연 666만톤, 천연흑연 70만톤, 실리콘계 17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국가별 음극재 생산 점유율은 중국 66.4%, 일본 23%, 한국 8.7%를 기록해 아시아 지역이 글로벌 음극재 생산의 98.1%를 차지했다.

 

▲주요국 리튬 수출입

중국은 2022년 9월까지 탄산리튬 수출액이 4.9억 달러, 수입액은 50.3억 달러, 수산화리튬 수출액은 25.3억 달러, 수입액은 0.44억 달러를 기록했다.

탄산리튬은 중국 양극재 업체들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LFP의 원료물질로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상황이며 탄산리튬 가격 상승으로 수출입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1년 중국 탄산리튬 수출액은 1.0억 달러, 수입액은 5.6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9월까지 중국의 탄산리튬 주요 수출상대국은 한국 2.3억 달러, 일본 2.2억 달러로 두 지역이 탄산리튬 수출의 92%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상대국은 칠레 48.2억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95%를 차지했다.

NMC 등 하이니켈 양극재를 제조하는데 쓰이는 수산화리튬은 중국 내 소비보다는 한국 등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수산화리튬 주요 수출상대국은 한국 19.4억 달러, 일본 5.4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 25.3억 달러 중 96%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0.44억 달러에 불과하다.

미국은 2022년 7월 기준 탄산리튬 수출액이 17백만 달러, 수입액은 84백만 달러, 수산화리튬 수출액은 14백만 달러, 수입액은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 등 양극재 관련 리튬 소재 수출입 규모가 적은 상황이나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 등으로 양극재 자급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리튬 수입액은 향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화리튬 수입액 1.3억 달러 중 중국 비중은 71.5%에 달하나 수입액은 94백만 달러에 불과하다.

일본은 2022년 8월 기준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 수출액은 미미한 상황이며 수입액은 각각 5.5억 달러, 6.3억 달러로 나타났다. 2022년 8월까지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 총 수입액은 11.8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237% 증가한 것이다.

2022년 8월까지 탄산리튬 주요 수입상대국은 칠레 2.5억 달러, 중국 2억 달러였으며 수산화 리튬 주요 수입국은 중국 5.4억 달러, 미국 0.7억 달러다. 탄산리튬은 칠레 및 중국 수입 비중이 82%이며 수산화리튬은 중국 수입 비중이 98%에 달해 수산화리튬의 경우 전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2022년 8월까지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 수입액이 각각 8.9억 달러, 20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6%, 426% 증가했다. 2022년 8월까지 탄산리튬 주요 수입상대국은 칠레 6.6억 달러, 중국 1.6억 달러로 전체 탄산리튬 수입액의 92%를 차지했다.

니켈을 포함한 양극재 비중이 높은 한국은 탄산리튬 수입보다 수산화리튬 수입이 월등히 많은 상황으로 2022년 8월까지 중국으로부터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17억 달러이며 칠레로부터 수입액은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 수입은 중국과 칠레에 편중된 상황이나 두 나라가 리튬 생산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수입선을 다변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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