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광산기업, 핵심광물 수요 증가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 주요 광산기업, 핵심광물 수요 증가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3.05.22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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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및 투자 확대 통해 에너지 전환 따른 수요 증가 대비
“현재 운영 용량만으로는 핵심광물 충분히 생산할 수 없다” 판단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세계 주요 광산기업들이 인수・합병 및 투자 확대 통해 에너지 전환에 따른 핵심광물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배당금 지급에 집중해오던 세계 광산 기업들이 에너지 전환에 대비해 인수・합병에 수십 억 달러를 투입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위한 예산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광산 기업 BHP는 구리와 금 광산 기업인 OZ Mineral의 인수를 조만간 완료할 예정이며 인수 규모는 60억 달러에 달해 2011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io Tinto는 몽골의 대규모 구리 매장량에 대한 접근권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캐나다에 상장된 Turguoise Hill Resources의 소수 지분을 31억 달러에 매수했으며 최근에는 2030년까지 연간 구리 생산량을 두 배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광산 기업들이 금년에는 신규 프로젝트를 위해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Rio Tinto는 2024∼2025년 연간 자본 지출을 금년의 80억 달러 대비 약 25% 많은 1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Rio Tinto는 몽고 Oyu Tolgoi에서 70억6000만 달러 규모의 지하 구리 광산 개발을 이끌고 있으며 미국 유타 주에서는 Kennecott 구리광산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며 기니에서는 철광석 광산 개발을 도울 예정이다. 최근 Rio Tinto는 이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주주들에게 특별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른 기업들도 불과 몇 년 전에만 해도 매각을 시도하거나 수십억 달러를 감가상각 했던 사업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19년 Nickel West 사업의 매각을 고려했던 BHP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에 이용되는 황산니켈을 생산하기 위해 호주에서 운영을 확대해왔으며 오는 6월 만료되는 회계연도까지 프로젝트 및 탐사에 약 76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인데 이전 회계연도에는 같은 부분에 61억 달러를 지출한 바 있다. BHP는 특히 구리와 니켈 생산 확대 및 탄산칼륨 생산 개시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캐나다에 위치한 Jansen 탄산칼륨 프로젝트의 확대를 위한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현재 운영 용량만으로는 에너지 전환에 핵심이 되는 구리와 니켈, 기타 원자재를 충분히 생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동시에 광산 기업들이 현재 철광석과 석탄 등의 산업용 원자재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드 매킨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구 기온 상승을 1.5℃에 가깝게 억제하려면 중국 주도의 원자재 호황이 종료되기 직전 몇 년 동안과 동일한 속도로 광업 부문이 신규 구리 프로젝트를 개발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향후 30년 동안 연간 23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지난 30년간의 평균 투자 규모보다 64% 많은 수치다.

우드 매킨지에서 광업 연구를 총괄하는 Nick Pickens은 “광업 기업이 발표한 투자만으로는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광물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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