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코미르)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에서 생산된 니켈을 처음으로 국내 기업 이차전지 제조 원료로 납품했다.
코미르는 23일 국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인 에코프로에 300톤의 니켈을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날 납품된 니켈은 코미르가 지분 참여(38.17%)하고 있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에서 생산된 것으로 국내 기업의 이차전지 제조 원료용으로 납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미르는 암바토비 광산에서 생산되는 니켈의 50% 물량을 국내에 들여올 수 있는 오프테이크(off-take) 권리를 가지고 있다. 코미르는 지난해 에코프로와 마다가스카라 암바토비 광산의 니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납품은 협약에 따라 이뤄졌으며 제2차 납품도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이어 유럽지역인 헝가리에 양극재 공장을 건립하는 등 세계적인 이차전지 생산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양극재에 들어가는 니켈의 안정적인 확보가 필요하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미국 IRA와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수입 의존도를 줄 일 수밖에 없다”며 “세계적인 니켈 광산 지분을 보유한 코미르와 지속적인 협력이 에코프로의 글로벌 공급망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연 코미르 사장은 “이번 니켈 납품은 정부의 핵심광물 확보 전략의 일환”이라며 “국내 핵심 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