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급망 위기로 태양광 발전 타격 받았다”
“미국, 공급망 위기로 태양광 발전 타격 받았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3.05.23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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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태양광 발전설비 증설 전년비 16% 감소한 ‘20.2GW’ 그쳐
정부 수입 제한·공급망 병목현상 때문…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큰 타격
올해 청정에너지 보조금으로 태양광 증설 규모 다시 확대 예상
태양광 기업단체 “정부 지원이 공급망 병목현상과 같은 제약요인 해소엔 역부족”
송전선 확충 안 돼 작년 360GW 태양광 발전설비 전력망 연결 대기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미국 내 태양광 발전설비 증설 규모가 2022년 전년 대비 16% 감소하면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우드 맥킨지와 미국 태양광산업협회가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 신규로 증설된 태양광 발전설비용량은 20.2GW에 그쳤다.

이는 정부의 수입 제한과 공급망 병목현상에 따른 것이다. 공급망 병목현상은 모듈 공급을 어렵게 했던 무역제한 조치로 이로 인해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중국 태양광 발전설비 제조사의 관세 회피에 대한 미 정부의 조사와 중국 신장 지역의 강제노동과 관련된 모듈 압수 등으로 인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증설 규모는 31% 줄었다.

2022년 4분기에는 53GW를 넘는 태양광, 풍력, ESS 개발 프로젝트가 지연됐다. 미국청정에너지협회(ACP)에 의하면 태양광 발전이 이 중 2/3를 차지했다. 태양광 개발 기업들은 공급망 위기로 인해 변압기와 같은 장비를 도입하는 대기 기간이 약 1년 이상 소요된다고 밝혔다.

올해는 IRA에 의한 연방정부의 청정에너지 보조금 덕분에 증설 규모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태양광 기업단체는 이러한 정부의 지원이 공급망 병목현상과 같은 다른 제약요인들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 발전설비가 건설되면 전력망에 연결되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하게 되는데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는 대기 기간이 약 4년 이상인 것으로 발표했다. 2022년 약 360GW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전력망 연결을 기다렸는데 이는 전체 대기 용량의 약 1/3에 달하며 현재 가동 중인 태양광 발전설비용량의 5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력망 연결이 지연되는 이유는 송전선 확충이 적기에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미 에너지부 연구에 따르면 ‘초당적 인프라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송전시스템이 57% 확충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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