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당분간 지속될 듯
고유가 당분간 지속될 듯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4.11.24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급확대 불가능… 시장구조 불안정성 심화

국제유가와 관련 국제 석유시장의 구조적 불안정성 때문에 당분간 35달러 이하의 저유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KOTRA(사장 오영교) 빈 무역관에 따르면 OPEC사무국이 위치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국제석유시장 애널리스트들은 국제 석유시장에서 지난 9월 중순부터 일부 투기세력이 빠지기 시작해 10월 말부터 대거 이탈, 이달 들어 국제유가가 40달러 초반 선에 이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국제투기세력들이 형성했던 거품가격이 현재 빠지고는 있지만 국제공급구조의 불안정성 때문에 당분간 저유가시대의 도래를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들은 국제 공급구조 불안정성으로 4가지 원인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산유국들의 생산시설 확충이 별로 이뤄지지 않은 점, 지난 10년간 석유운송수단의 혁신이 미약했던 점, 지난 10년간 세계의 주요 정유회사들이 인수합병에만 노력하고 실제 정유시설 투자를 게을리한 점, 중국과 인도의 경제발전으로 석유의 추가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점 등이다.

즉 중국과 인도 등의 영향으로 수요는 늘어난 반면 산유국들의 생산력은 한계점에 다가가고 있으며 유조선, 파이프라인 등 석유운송수단 인프라 역시 부족하고, 세계적 정유회사들 특히 미국 회사들의 경우 정유시설 건설이 아니라 몸집 불리기에만 신경을 썼기 때문에 공급확대가 불가능하게 돼 국제석유시장이 항구적 불안정성을 지니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1개 산유국에서 파업이 일어났다고 다음날 국제유가가 폭등하거나, 바그다드에서 테러가 일어났다고 당장 국제석유시장이 요동을 치는 현상은 단순히 국제투기세력의 장난 때문이 아니라 시장의 불안정성을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생산시설과 석유운송수단 확충 그리고 정유시설 확장이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만큼 향후 2~3년간 배럴당 35달러 이하의 저유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각국이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의 주요 은행, 투자·연구기관들은 2005년도 배럴당 유가를 대략 35~48달러선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빈 무역관이 입수한 12개 기관의 전망치의 평균은 39.3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