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전 건설 확대… 러시아 우라늄 시장 영향력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원전 건설 확대… 러시아 우라늄 시장 영향력 확대되고 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3.06.20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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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ROSATOM사, 카자흐 우라늄 광산 인수… 우라늄 시장 지배력 강화
러시아, 전 세계 우라늄 전환시장 약 40%·농축 우라늄 시장 46% 장악
미국, 자국 원전 사용 농축 우라늄 거의 절반 러시아·카자흐·우즈벡서 수입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최근 글로벌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 배출 저감 등을 위한 원전 건설 확대 움직임 등으로 우라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라늄 시장의 러시아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올해 초 카자흐의 러시아 우라늄 수출이 대폭 확대됐다. 카자흐는 지난 1월 러시아에 우라늄 1800톤(2억3000만 달러)을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5월까지 러시아 우라늄 수출물량(1900톤)과 맞먹는 수준이다.

미국은 대러 제재에도 자국 원전 가동에 사용되는 농축 우라늄 거의 절반을 러시아-카자흐-우즈벡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미국은 강력한 대러 제재 주도에도 자국 내 우라늄 농축 능력 부족 등으로 10억 달러의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을 구매했다. 러시아는 전 세계 우라늄의 약 5∼6%만을 생산하고 있지만 우라늄 전환시장의 약 40%, 전 세계 농축 우라늄 시장의 46%를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 ROSATOM사의 카자흐 우라늄 광산 인수 소식으로 우라늄 시장의 러시아 영향력 확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카자흐 KazAtomProm사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라늄 Budenovskoye 광산 지분을 러시아 원자력공사 ROSATOM사에 매각했다.

전문가들은 이 것이 카자흐에게는 부정적 영향을, 러시아에게는 긍정적 이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자흐 에너지자원의 러시아 의존성 확대(주권 상실에 비유)로 경제적·정치적 종속성이 강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러시아 ROSATOM사의 우라늄 생산-판매에 대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됨으로써 향후 서방의 대러 제재 대상기업에 ROSATOM사를 포함할 경우 KazAtomProm사 제품 판매-수출 불가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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