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ABB는 독일 뮌헨에 소재한 스마트홈 선도기업 이브 시스템즈(Eve Systems GmbH)를 인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브 시스템즈(Eve Systems)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사업을 운영 중이다. ABB는 이브 시스템즈 인수를 통해 새로운 상호 운용 표준 ‘매터’와 무선 연결 기술 ‘스레드’ 기반 스마트 홈 제품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ABB는 건물 개조, 리모델링 시장에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이브 제품을 공급, 안전하고 스마트하며 에너지 효율적인 주택 및 빌딩 솔루션 제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대로 스마트홈 기술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빌딩 분야에 대해 관련 당국이 기존 건물 개조 인센티브를 고려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1999년 설립된 이브 시스템즈는 광범위한 홈 오토메이션, 에너지 관리, 보안 및 가전제품 모니터링 장치를 포함해 스마트홈 제품을 제공하면서 사용자 경험과 품질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브는 ‘스레드(Thread)’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제조업체, 사용자 운영 체제에 상관없이 스마트홈 제품이 완전히 상호 운용 가능한 새로운 ‘매터(Matter)’ 호환 표준의 선구자다. 이브 소비재 제품은 50% 이상 에너지 효율이 지원되는 제품으로, 빠르게 증가 중인 에너지 효율에 대한 소비자 수요 충족은 물론 에너지 관리도 지원한다.
ABB 전기화 스마트 빌딩 부문 총괄 마이크 무스타파(Mike Mustapha) 사장은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술· 혁신의 최고 종합 솔루션 업체를 지향한다. 이브가 선도하고 있는 매터와 스레드는 스마트홈 기술 활용을 통해 기존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이끌고 있는 혁신적인 개발이다. 다양한 기기, 서비스가 직관적으로 완벽하고 안전하게 통합돼 사용자는 에너지 및 주변 환경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업계의 흥미로운 성장 포인트다. ABB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고객에게 스마트빌딩에 대한 의지를 직접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의 제롬 개켈(Jerome Gackel) CEO는 “우리는 전통, 혁신, 브랜드를 바탕으로 이제 이브의 열정, 민첩성, 경험을 ABB의 국제적 우수성, 평판, 전문성과 결합해 이브를 글로벌 리더로 계속 성장시키고자 한다. 스마트 빌딩 여정은 이제 막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잠재력이 온전히 실현되는 것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브의 설립자 마커스 페스트(Markus Fest)는 “이브 시스템즈는 선점 효과와 함께 주요 과제를 해결하며 스마트홈 기술 혁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해 왔다. 매터, 스레드 기술 및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활용하고자 기술 커뮤니티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한 입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B의 이번 인수는 빠르게 성장 중인 스마트홈 기술 시장에서 중요한 진전이다. 보다 편안하고 편리한 환경, 에너지 효율 증대에 대한 니즈를 해결하고자 하는 빌딩 개조,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이번 인수는 즉시 적용되며, 이브 시스템즈는 ABB Electrification의 스마트 빌딩 사업부 산하 빌딩 및 홈 오토메이션 솔루션 포트폴리오의 독립 브랜드로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