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올해 국내 총에너지 수요는 전년 대비 0.7% 감소한 3억toe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 ‘2023년 에너지 수요 전망’에 따르면 총에너지 수요는 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021년 3.03억toe로 정점에 도달했으나 최근 경제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집약도가 높은 석유화학의 업황 부진과 난방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건물 부문의 소비 위축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에너지원별로는 석탄, 석유, 가스 수요가 각각 2.5%, 1.8%, 0.8% 감소하는 반면 원자력과 신재생·기타 에너지 수요는 각각 2.6%, 1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탄 수요는 산업 부문에서 철강업 생산이 정상화되며 전년 대비 늘어나겠으나 송전계통 제약 등으로 발전 부문에서 감소해 전년 대비 2.5% 줄어들 전망이다.

석유 수요는 수송부문에서 소폭 증가하겠으나 산업부문에서 석유화학 원료용을 중심으로 감소해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천연가스 수요는 발전 부문에서 소폭 증가하겠으나 도시가스 수요가 건물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해 전년 대비 0.8%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원자력 발전은 신규 설비 진입과 원전 이용률 상승 등으로 발전량이 2.6% 늘어나고 신재생·기타는 꾸준한 발전 설비 증설 등에 힘입어 1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GDP는 증가(1.4%)하나 총에너지 수요가 감소하면서 에너지원단위(toe/백만원)는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화석에너지 수요 감소와 온실가스 무배출 에너지원 수요의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 최종소비는 전년 대비 0.9% 감소한 2.12억toe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생산 활동 둔화 속에 석유화학의 원료용 납사와 LPG 수요가 빠르게 위축돼 산업 부문 수요는 1.0% 감소할 전망이다. 2022년 산업 부문 에너지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던 철강업 생산 차질이 2023년 연초에 해소됨에 따라 산업 부문 에너지 수요 감소 폭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상황 해소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와 국제유가의 안정화에 따른 국내 수송용 연료 가격 하락으로 수송 부문 수요는 전년 대비 0.6% 증가할 전망이다.

건물 부문은 2022년 이후 단행된 전기 및 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냉·난방비 부담과 날씨 요인(냉·난방도일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에너지 수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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