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제혁 학생(ASC스쿨 11학년 재학)/장수혁 학생(NLCS 13학년 재학)
[인터뷰] 이제혁 학생(ASC스쿨 11학년 재학)/장수혁 학생(NLCS 13학년 재학)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23.07.3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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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에코노믹스 미래산업결정체...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장하는 것"
"ESG 제주국제세미나 일환, 구상나무 관련 프로그램 참여 좋은 경험"
"ESG, 정부와 기업의 멈출 수 없는 심장...유행으로 끝나지 않길 바래"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는 기상이변과 점점 폭발적으로 뜨거워진 지구 날씨로 집단적인 고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가 기후변화에 따른 고산지역의 건조현상으로 인해 집단적으로 고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다.
이런 가운데 구상나무 보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만났다. 학생들의 구상나무 보호는 순수한 자연사랑 의지에서 출발한다. 외국계 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등학생 이제혁, 장수혁 학생은 구상나무 실태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직접 탐험하고 조사해보자는 의지에서 8월31일과 9월1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3차 ESG 사회공헌 국제세미나 주제인 구상나무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제혁 학생은 미국계 학교인 '아부다비 아메리칸 커뮤니티 스쿨(ASC, American Community School of Abu Dhabi)' 11학년에 재학 중이다. 또 한 친구인 장수혁 학생은 제주 국제학교 NLCS 13학년에 다니고 있다. 방학 중인 두 학생들을 만나 '환경문제, ESG에 대한 학생의 시선으로 어떤 생각을, 왜 환경이 중요한 지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혁 학생은 미국계 학교인 '아부다비 아메리칸 커뮤니티 스쿨(ASC)' 11학년에 재학 중이다. 장수혁 학생은 제주 국제학교 NLCS 13학년에 다니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혁 학생은 미국계 학교인 '아부다비 아메리칸 커뮤니티 스쿨(ASC)' 11학년에 재학 중이다. 장수혁 학생은 제주 국제학교 NLCS 13학년에 다니고 있다.

■국제학교, 학점 상관없이 환경실천 더 신뢰해

이제혁, 장수혁 학생은 미처 어른들이 놓친 환경문제의 깊이는 어른들이 들으면 부끄럽고, 한편으로 대견하고 놀라운 만큼 의사 전달이 명확했다. 앞으로 대한민국 K-eco를 이끌어 갈 차세대 인물로 성장하는데 손색이 없어 보였다.

이제혁 학생이 다니는 ASC는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국제학교로 ASC는 50여 개국 1200여 명의 인재들이 창의적인 수업만 추구하는 학교다.

이 학교는 특별과목으로 환경문제 토론과 과제를 통해 동식물과 인간 공존에 대한 수업을 퍼즐형으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내 학교들과 달리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과 직접 교류를 통해 인턴십 경험도 할 수 있게 기업 브랜딩으로 밀착하고 있다.

장수혁 학생이 속한 NLC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는 외국어 능력 및 국제화된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유명하다.

NLCS는 영국 북런던의 노스런던 칼리지잇스쿨을 제주도에 분교로 개교했다. 이 학교 역시 졸업생의 대부분은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예일 등 명문 대학에 진학한다.

이제혁, 장수혁 학생에게 'ESG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어른 시선으로 인터뷰 질문을 던졌다.

장수혁 학생은 "ESG는 'Environment'의 한 분류로 사회적인 문제를 학교에서 처음 배웠다."며 "에코노믹스(환경+경제)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켜졌고 결국 여러 형태의 펀딩으로 경제적 사회적으로 확장하는 장치"라고 했다.

장수혁 학생은 이어 "ESG활동으로 함께 속한 사회나 환경에 대해서 전체 이익을 추구하고 돌려주는 경영 패턴"이라고 정리했다.

■이제혁 학생"애플, 삼성 생존권 ESG 활용할 수 밖에"

이제혁 학생은 "9학년 때부터 ESG를 배우게 됐다."며 "외국도 환경의 심각성을 알고 좀 더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트렌드하도록 유도하는 게 보이고 있다."면서 "일상에서 ESG를 많이 접할 수가 있는데 예를 들어서 애플, 삼성 이런 대기업들도 ESG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학생의 시선으로 말했다.

이제혁 학생은 "핸드폰을 사면 아주 얇은 박스가 나오는데 '왜 그럴까?'란 생각이 드는데 플라스틱과 자원낭비 재료들을 줄이고, 불필요한 것들을 많이 최소화시키는 것도 ESG의 모습으로 안다."고 했다.

또 "큰 기업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도 따라서 변화를 받는데 기업 경영의 ESG는 중요한 핵심인 환경과 사회를 잘 접목시켜서 미래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지속해 나가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인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토종나무 구상나무를 늦게 알게 되면서 그간 몰랐던 멸종의 심각성과 꼭 보호받아야 한다는 중요성을 알게 돼 이젠 '실천하는 행동'이 필요하고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외국 학생들도 ESG 관심이 어느 정도 있지 물었다.

이제혁 학생은 "학교 친구들을 알고 있긴 한데 아쉬운 부분은 단순히 트렌드로 만 봐서 그런지 '환경도 중요하지?'표면적으로만 말을 하니까 제대로 된 행동을 보여주지 못한 면이 아쉽다."고 표현하면서 “'심각성'과 '중요성'을 좀 많이 알려주는 게 좋겠다”고 덧붙었다.

학교 교재나 현장 실습 프로그램이 어떤 지도 물었다. 장수혁 학생은 "제주도에 있는 국제학교이다 보니까 제주도의 환경이나 사회적인 문제를 방과 후 활동으로 체험,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밝혔다.

장수혁 학생은 또한 "올레길에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들을 줍는 일, 봉사활동을 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배우거나 학교 내 캠페인으로 플라스틱컵 사용을 줄이는 것 등을 실천 유도하고 있다."면서 학교가 제주도의 다양한 환경 활동들을 먼저 접하도록 시야를 학교 밖으로 돌려주고 있다고 했다.

이제혁 학생은 중동의 대표적인 ASC 학교 특별한 교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ESG와 생태계 먹이사슬을 배우며 각각 동물과 식물들의 역할과 이것들이 없어지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교육받고 있다”고 했다.

■ 이제혁 "중동국가, 미래 산업 핵심 ESG 중요도 큰 관심"

이제혁 학생은 "신기한 게 UAE가 기술력 투자 쪽에 많은 관심을 보여서 2022년, 2023년 포함해서 환경을 위한 해로 정하고 환경산업을 치중하는 것을 접했고 이어진 아이디어를 적극 푸시해 학교도 환경에 관한 액티비티(activity)를 지원해주고 프레젠테이션 발표까지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혁 학생은 "실제로 친구들과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공부나 팀을 꾸려 바닷가나 학교 근처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포스터도 만들어 사람들한테 알리고 실천방법을 전반적으로 전하고 있다."고 학교생활을 소개했다. 이런 행동하는 학습이 학점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개인적 행동(bearing)으로 "이것을 했다라는 식'으로 신뢰를 받는다."고 했다.

중동 지역 학생들도 기후변화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제혁 학생은 "UAE 자체가 중동 많은 나라들보다 많이 발전했고 발전하려고 관심을 보이는 나라"라며 "중동하면 '오일머니'라고 생각하지만 석유도 아주 제한적이고 과학자들이 말하기에 한 80~ 100년 정도 지나면 없어질 거라고 해서 경각심을 느끼고 있는 걸 접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미래를 위한 산업 즉 ESG 중요도를 이들 국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 장수혁 "'구상나무 살리기 참여..지역사회기여"

한라산 구상나무에 대한 생각도 오픈했다. 장수혁 학생은 제가 3년 전, 한라산을 올라갔는데 그때도 나무들이 죽어 있는 것을 많이 봤다. '그냥 죽어 있나' 보다 큰 생각을 하지는 않고 넘겼는데 구상나무 책을 영문 번역 작업하면서 죽어가는 구상나무라는 걸 알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지금부터라도 구상나무를 살리기 참여할 수 있게 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이재혁, 장수혁 학생은 이번 ESG 제주국제세미나의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구상나무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학교장과 부모도 흔쾌히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집에서 쓰레기 문제에 관심 있는지를 두 학생 모두 집에서도 항상 생활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으로, 아파트 자체 시스템이 잘 정리돼 있어서 할 수 있게 해놨고, 라면을 먹어도 다 씻고 봉지도 제대로 버리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 학교 다양한 접하도록 시야 학교 밖으로 돌려줘

이제혁 학생은 아부다비 현지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 안 매점 풍경도 소개했다. "매점에 파는 일반(탄산) 음료수가 아닌 과일 건강식으로 돼 있는 음료수가 많다. 다만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료, 음식을 먹어도 군데군데 찌꺼기가 남아 재활용하지 못한다. 그걸 개선하려고 학교 친구들이랑 장치 만들기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혁 학생은 "우리나라나 중동 지역도 플라스틱 용기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재활용 공장에 보내도 재활용 가치가 떨어지는데 이 부분까지 생각하는 게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멸종 위기의 구상나무 문제도 자연스럽게 꺼냈다. 장수혁 학생의 장래 진로는 사이언스 컴퓨터 공학쪽이다. "겉으로 보기에 환경과 컴퓨터는 멀리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컴퓨터 과학이 점점 발전해 가면서 다양한 분야에 접목될 수 있고 환경 관련된 것들 그 중에 하나"라고 했다.

장수혁 학생은 "구상나무 군락지 관리는 어떤 환경에 적합한지 그런 걸 하려면 직접 조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한다."며 "구상나무 위치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AI 지능화된 표준모델을 만들면 손쉽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을 뿐더러 여러 분야에 접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말을 이어받은 이제혁 학생은 "컴퓨터 사이언스는 미래는 중요한 메이저 역할자로 앱 개발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큰 역할(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구상나무가 자라기 위한 조건들이 있고 조건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부합하지 못해서 많이 죽어 있고, 잘 자라도록 최적의 환경 조성과 AI활용이 산림분야까지도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구상나무책 번역 참여 죽어간 나무 실태 알아

이들 학생들은 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지 해발 500m에서 1000mm, 1800m도 있어 서식지의 특성과 토양과 기후 조건, 비료, 습도 등등을 분석해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환경과학의 힘이고 기후위기 시대에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장수혁 학생은 “구상나무 문제가 단순히 덥거나 습도 때문 인지는 여전히 과학적 정리가 안 된 점도 부인할 수 없다”며 “NLCS 교장선생님이 맨날 해변에 가서 페트병이나 주는 것을 넘어서 생명을 다루는 일에 참여한다고 전해 듣고 ‘너무 좋다, 응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졸업 후에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를 밝혔다. 장수혁 학생은 "컴퓨터 사이언스를 충분히 공부하고 그 지식을 토대로 이미 존재하는 기업 같은데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곳에 컴퓨터 사이언스가 쓰일 수 있는 환경코딩 등을 추구하고 싶다."고 미래를 밝혔다.

이제혁 학생은 "대학교에 가면 많은 커넥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활용해서 실제로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만들거나 아니면 단체를 만들거나 접목시키는데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시스템을 독창적인 기술로 기여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제혁, 장수혁 학생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의 의지를 보였고 ESG는 정부, 기업, 모두의 멈출 수 없는 심장으로 유행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넘치는 패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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