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200만 국민 서명 전달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200만 국민 서명 전달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3.08.1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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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분 되찾아야”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모습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과 야4당(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은 18일 오전 11시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200만 국민 서명 전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당 김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은 “8월16일 일본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부여당에서 원전 오염수를 해양 투기할거면, 내년 4월에 있을 우리나라 총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일찍 방류를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다”라며 “정부는 일본의 대변인이 되지 말고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분을 되찾아주기를 바란다. 대통령이 우리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끝까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적극적으로 막아서겠다는 의지를 밝힌다”고 말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무단투기 저지 TF 단장)은 “아사히 신문 보도가 사실이라면 정부는 일본의 반 환경적인 해양범죄에 공범을 넘어 주범이다. 그리고 총선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조기 해양투기를 해달라는 것은 국내 정치에 일본 정부의 간섭을 요청하는 것이다”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국민의 뜻에 따라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한다는 것을 당당히 알려야 한다.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대통령을 우리 국민은 가만히 두지 않는다”라며,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이 국민 서명운동 결과를 전달하고 있다.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는 “아사히 신문 보도에 대한 해명을 촉구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를 놓고 선거에서 유불리를 따지며 빨리 잊혀지길 원하는 것인가?”라면서 관련 사실을 밝히길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이번 서명운동은 세월호 서명운동 이후 단일 의제로 최대 규모인 200만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고 말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력히 촉구했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 반대 부산운동본부 방일대표단 이원규 실무팀장은 “가장 보수적이라고 하는 부산에서 한 달만에 11만1678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 서명 용지들이 진짜 여론이며, 무서운 민심을 외면하지 말고 무겁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의 한국 지부의 길을 걷겠다는 것인지 따져묻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구경만 하는 대통령은 필요없다”라고 말하며, 사실상 오염수 해양투기를 용인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전국여성농민회 박미정 사무총장, 진보대학생넷 강새봄 대표의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으며, 이후 기자회견장으로 나온 대통령 정무수석실 전희경 비서관에게 국민의 목소리가 담긴 서명운동 결과를 전달했다.

이 외에도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 백혜련 국회의원, 강민정 국회의원, 주철현 국회의원, 이용빈 국회의원, 그리고 유정주 국회의원이 함께 했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은 지난 5월2일 오전 11시30분 서명운동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8월18일까지 총 187만8185명의 서명을 받았다.

구체적인 서명 결과를 살펴보면,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포함)은 37만3871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더불어민주당은 150만4314명의 서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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