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 시장, 정부 축소 정책으로 정체될 것이다”
“국내 태양광 시장, 정부 축소 정책으로 정체될 것이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3.09.08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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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태양광 시장, 전년비 15% 감소한 2.7GW 설치 예상… 2030년 신재생 비중 하향 조정 등 영향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23년 상반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국내 태양광 시장이 정부의 태양광 축소 정책으로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23년 상반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태양광 시장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2.7GW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5.5GW를 정점으로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감소하고 있으며 향후 2.5∼3.0GW 내에서 수요가 정체될 전망이다.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1.6%로 하향 조정, RPS 제도 폐지 및 경매제도 도입, 전력도매가격(SMP) 상한 고정 등 정부 정책 변경에 따라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RE100 이슈가 부상함에 따라 국내 제조기업들의 태양광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 기업들에게 신재생에너지 사용해 제품을 생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향후 재생에너지 사용한 제품 생산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의 태양광 발전 수요는 국내 태양광 설치 수요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국내 태양광 발전은 여전히 비싼 발전원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모듈 가격의 지속적 하락 등으로 우리나라도 태양광 발전의 그리드패러티 도달이 임박했고 외부에 전량 의존하는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 필요성 커지고 있다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원 생산 전기를 사용해 제품 생산해야 하는 그린무역 장벽도 강화되고 있어 태양광발전과 타 에너지원과의 적절한 조합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폴리실리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7% 감소한 291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태양광 수요 증가 및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폴리실리콘 수출액은 2018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나라 폴리실리콘 기업들은 2019년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으로 인해 생산할수록 적자 폭이 커져 생산설비 가동을 멈춘 상황이다.

반면 상반기 태양전지 및 모듈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0.2% 증가한 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이 6억7000만 달러로 전체 태양전지 및 모듈 수출액의 98.5%를 차지해 거의 전량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셈이다.

대미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 부과로 시장 진입을 막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선 세금혜택이 주어지고 있어 태양전지 수출을 통한 현지 모듈 생산으로 미국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태양광 수출의 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나 현실적으로 중국산 대비 기술 및 가격 측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기 전까지는 현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전지 및 모듈의 상반기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21.7% 증가한 1억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입액 중 1억5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프로젝트 건설을 위한 금융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프로젝트 비용을 낮추기 위해 보다 저렴한 중국산 모듈에 대한 선호도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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