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상용급 가스터빈과 화력발전소에서 수소·암모니아 혼소기술을 실증하는 정부과제 착수와 함께 지난 4일과 5일 '2030 국가 탄소중립 무탄소발전 실증 기술협력을 위한 한전-발전사 공동 연소기술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수소·암모니아 발전량 및 발전비중 기본계획'을 통해 수소·암모니아의 전원별 발전량과 비중은 2030년 기준 각각 13TWh, 2.1%로 전망하고, 2036년까지 47.4TWh, 7.1%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한전 전력연구원은 정부(전담기관 :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지원으로 부피기준 수소 50% 혼소를 실증하기 위한 과제에 착수했다.
가스터빈은 편의상 터빈 입구의 온도에 따라 성능을 구분하는데, 1350℃인 F급과 1700℃인 H급이 있다. 각각의 실증을 위해 F급 가스터빈은 한국남부발전 신인천복합발전소와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복합발전소에 적용하고, H급 가스터빈은 한국동서발전 울산복합발전소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소에 열량기준 암모니아 20% 혼합연소를 실증하는 정부과제도 착수, 한국남부발전 삼척화력, 한국남동발전 여수화력, 한국중부발전 신보령화력,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에서 실증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교류회에는 전력연구원과 발전 5사를 비롯해 한국연소학회의 전문가들도 참석, 수소·암모니아 연소 실증과 발전설비 최적화에 대한 기술을 발표했다.
이중호 전력연구원장은 “전력연구원은 정부의 탄소중립 무탄소발전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수소·암모니아 혼소발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수소·암모니아 발전분야의 기술을 선도하고 발전소 현장실증과 적용 확대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