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바이오연료 품질 분석·육상 실증·해상 실증 연구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국내 선박용 바이오연료 실증 연구가 시작됐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 13일 국내 선박용 바이오연료 도입을 위한 실증 연구 착수 회의를 개최하고 2024년 12월까지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GS칼텍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및 회원사, KG ETS, SINOKOR,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참여한다. 선박용 바이오연료의 품질 분석, 육상실증, 해상실증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선박용 바이오연료 품질 적합성 평가 ▲저장 안정성 ▲성능 및 환경성(출력 및 배출가스 등) ▲해상실증(내구성 등) 등이 진행되며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품질 및 성능평가 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실증 연구의 일환으로 지난달 15일에는 국내 해운사인 HMM사의 컨테이너선 HYUNDAI TACOMA호에 고유황중유와 바이오디젤을 30% 혼합한 연료 500MT를 GS칼텍스에서 공급함으로써 첫 실증 운항을 시작했다. TACOMA호는 부산을 출발해 싱가포르→인도→브라질→싱가포르→부산으로 운항하며 인도를 출발해 브라질로 이동할 때 바이오연료가 엔진에 공급된다.
석유관리원은 이후에도 SINOKOR 등 국내 해운사를 통해 바이오디젤 및 바이오중유 혼합유에 대한 해상실증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품질 분석, 육상실증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실증 결과를 관련 업계 종사자 및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의견 수렴을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최적의 품질 및 성능평가 기준(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차동형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이번 실증 연구를 통해 선박용 바이오연료가 해운업계의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연료로 국내에 조기 도입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해운 분야의 탄소중립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박용 바이오연료는 2세대 동식물성 원료 또는 폐식용유 등 폐자원 활용 원료로 만들어진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로 화석연료 선박유 대비 65%이상 탄소배출 절감을 인증 받은 연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