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중동 정세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사우디 아람코 원유를 들여온다.
석유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사인 아람코와 원유 530만 배럴을 석유공사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하는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했다.
석유공사가 530만 배럴의 사우디산 원유를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함으로써 원유 수급 불안 등의 국내 에너지 위기 발생 시 활용할 수 있는 저장 물량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대규모 중동산 원유를 선제적으로 국내 유치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안보에 대비한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석유공사는 아람코와의 국제공동비축 사업을 통해 원유 530만 배럴 확보에 필요한 약 5500억원 상당의 비축유 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제1위 원유 수입국으로 사우디산 원유가 국내 도입되는 원유 중 약 33%를 차지(2022년 말 기준)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 일일 원유 도입량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이번 물량은 향후 국내 석유 수급 안정 효과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사는 올해 핵심 중동 산유국들과 국제공동비축 사업을 통해 간접비축 물량을 추가적으로 보유하게 됐고 앞으로도 주요 산유국들과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전략비축유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제공동비축 협력과 관련해 “이번 계약은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사업모델이며 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인 우호 관계를 구축해 온 양국이 이번 계약을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