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급속히 증가하는 드론 위협으로부터 전력설비를 방호하기 위해 8일 765kV 신안성변전소에 '전력설비방호 대드론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드론은 레저, 촬영,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활용분야가 다각화됨에 따라 드론에 의한 테러 위험도 높아져 가고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구축한 '전력설비 대드론 시스템'은 운용되는 기기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공유하고, 상황에 따른 판단 및 대응을 무인으로 수행하며, 위협 정도를 판단해 무인으로 빠르게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드론 시스템'은 변전소 인근에서 비행하는 작은 레이더 유효 반사면적(RCS:RADAR Cross Section)을 가지는 물체를 탐지하기 위해 레이더와 드론이 방사하는 전파를 해석하여 드론의 위치를 파악하는 무선주파수(RF) 스캐너, 드론 식별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한 고성능 카메라, 원거리에서 드론의 조종주파수 및 항법비행 주파수를 교란하기 위한 RF 재머로 구성된다.
또한 시스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변전소에 가해지는 위협도를 분석,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에 기반해 무인으로 변전소를 불법 침입하는 드론으로부터 방호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변전소 방호인력의 오감에 의해 드론을 탐지해야 했기 때문에 드론 및 드론 조종자의 탐지가 어렵고 드론의 비행경로 추적과 즉각 대응을 위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한전 관계자는 “드론 산업이 날로 활성화되어감에 따라 드론 테러의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구축한 대드론 시스템을 이용한 전력설비 방호를 통해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한전의 사회적 책임에 더욱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