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底下高…올 상반기가 힘들다
上底下高…올 상반기가 힘들다
  • 박해성 기자
  • phs@energydaily.co.kr
  • 승인 2005.01.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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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부분 3% 성장…하반기 들어 4%대로 반전

▲ 한 중소기업 생산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중소기업에 어려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1분기 산업전망…전력은 악화, 전기는 전년동기 수준

정부와 민간연구소가 공히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이 4%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해 말 올해 세계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2004년에 비해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경제 역시 수출증가세 둔화 등으로 4% 내외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보다는 후반기에 국내 경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진다.

한국은행도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이 수출과 건설투자의 큰 폭의 둔화로 4% 정도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과 마찬가지로 하반기에 성장세가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상반기 3.4% 그리고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여 4.4%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민간연구소의 전망은 4% 내외일 것이라는 정부 출연기관들보다는 좀더 비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국내 연간 경제성장률은 3.7%로 낮아지고 상반기에 3.5% 그리고 하반기에 4.0%가 상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수출둔화가 불가피하고 내수는 수출 둔화를 보완할 정도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가, 중국경제, 달러화 등의 대외여건을 비롯해 가계부채, 신용불량자 문제, 부동산시장의 향방 등이 대외환경과는 무관하게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을 가감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은 상반기를 좀더 비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 성장률은 3.8%로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등 주력 IT 제품가격 하락, 원화 강세 등으로 수출이 둔화할 것이고 내수회복이 기대치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수경기 침체 지속과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급격히 하락해 상반기 경제 성장률이 2% 후반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하반기에는 4%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둔화세가 클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KOTRA는 지난해 말 북미, 중국, 유럽 등 8개 해외지역본부 산하 103개 무역관의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해외무역관이 바라본 2005년도 수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 수출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2,880억 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와 부품, 휴대폰 등 첨단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으며, 고성장을 구가하는 중국과 막대한 오일달러의 소비처를 찾고 있는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 호조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KOTRA는 “국내 경제 여건이 어렵지만 해외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해외수요를 어떻게 우리 수출로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업과 정부 유관기관 등이 수출 증가세 유지를 위한 전략마련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제단체와 민간연구소들은 올해 산업경기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산업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조선과 해운산업은 중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호조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와 IT, 철강산업은 국내외 경기 둔화와 달러화 약세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며 건설산업은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안정대책과 경기회복 지연, 보유세제 강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연구원은 건설수주는 지난해보다 5.9% 감소한 82.7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공부문은 3.9% 늘어난 34.2조원에 달할 전망이지만 민간부문은 -11.8% 줄어든 48.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경련도 수출업종의 채산성 악화 등으로 산업활동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경련은 올 1분기 산업전망에서 고유가 및 원자재 조달난에다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타이어?기계?철강 3개 업종을 제외한 전산업의 산업활동은 전년동기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이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4년 4/4분기 산업활동 및 2005년 1/4분기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조선, 건설, 시멘트, 화섬, 방직, 전력, 제당 등 7개 업종이 전년 동기보다 악화될 전망이며 자동차, 전자, 반도체, 공작기계, 석유, 석유화학, 섬유, 전기, 제지, 원양어업 등 10개 업종은 전년 동기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전기산업은 지난해 4/4분기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한 1조 7,660억원 기록했다. 설비투자 및 건설경기 하락, 특히 신행정 수도 이전 지연 등으로 인한 건설경기 위축으로 민수물량이 감소하면서 내수침체가 심화됐고 고유가로 인한 주요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중소기업의 생산이 크게 위축되면서 중소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전기업종의 내수는 어떻게 전망할까. 전경련은 올 1/4분기 지난해 동기보다 2.1%가 감소한 1조855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수출은 15.7%가 늘어 6억8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수입도 13.6%가 늘어 8억83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환율별 시나리오에 따르면 전기업종은 1200원대가 적정 환율이고 1100원대 이하일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력산업의 경우 1150원대가 적정 환율이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전력산업은 올 1/4분기에 전력은 6%, 내수는 3.6% 증가할 전망이나, 유가 상승세 및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전력생산 원가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1/4분기중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485개 제조업체(회수 1,330개사)를 대상으로 ‘2005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1/4분기의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지수는 ‘71’의 낮은 수치로 나타나 올해에도 기업들의 체감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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