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도 공기준수 문제없다”
“어려워도 공기준수 문제없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5.01.03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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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현장]대림분기 전력구공사 현장을 가다
터널 길이 2.8km, 안전·환경부문 주의 만전
'영등포·관악·금천·구로구' 전력부하 해소


지난해 12월20일, 기자가 ‘대림분기 전력구 공사’ 현장을 찾아갔을 때 현장에서는 피부로 스며드는 찬바람속에서도 올해 6월30일 완공을 목표로 수십여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구로구 시흥 I.C 1137번지 독산변전소에서 출발, 영등포구 신길동 대림변전소를 연결하는 대림분기 전력구 공사는 도심지 전력구로는 드물게 터널 길이만 2803m에 달한다.

이 구간은 기존에 완공된 구공변전소~독산변전소 구간, 대방변전소~독산변전소 구간, 시흥변전소~독산변전소 구간에 이은 마지막 지중화 공사로,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영등포구와 관악구, 금천구, 구로구 등 서울지역 4개구의 전력부하 해소와 안정적 전력공급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림분기 전력구 공사는 2803m 구간중 NATM 공법이 131.3m, Shield TBM 공법이 2671.7m가 적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이 Shield TBM 공법이다. TBM 장비에 부착된 Shield라는 견고한 원통을 이용해 토압을 지지하면서 Cutter Head로 전면부 암반을 굴착하는 동시에 외부에서 제작된 콘크리트재의 Segment를 조립, 설치하는 Shield TBM 공법은 지난 1985년 부산 광복동 전력구 공사에 적용된 이후 국내 도심지 기계식 터널공법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2500m 구간의 공사를 완료(공정률 80%)한 이 구간은 도림천과 지하철 2, 7호선이 통과하는 등 공사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는 점을 감안, 구조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관리하고 있다.

현장 계측기와 CCTV 및 가스탐지기를 설칟운영하는 등의 자체 점검 뿐만 아니라 노동부 및 산업안전관리공단으로부터 매분기별 안전점검을 받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지정한 전문안전점검업체로부터도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는 기관차가 터널 가운데로 진행하던 방식을 국내 최초로 ‘단선교행’ 방식으로 바꿨다. 이는 기관차 통로와 보행자 통로를 별도로 확보한 것으로 보행자 안전 향상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친화적인 공사 구현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터널 굴착과정에서 발생되는 오탁수는 허용기준에 따라 정화처리 후에 방류하고 도심지 미관 및 현장작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투명 방음벽을 설치했다.

작업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부산물(버력)도 컨테이너 벨트를 이용해 외부로 반출, 소음방지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 구간 건설현장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관계자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지역 주민들의 민원.

현장에서는 두번째 수직구 위치를 당초 외부로 계획했으나 민원해결이 안돼 1년여동안 공사가 중단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을 수소문 한 끝에 지난해 7월 ‘백악관 예식장’ 지하 20m 지점에 제2수직구를 건설하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예식장이 영업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어 주말에는 거의 작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현장을 총괄하고 있는 윤동수 한전 서울전력구건설처 토목1부장은 “공사구간이 대로를 따라 형성되다보니 중간기지 성격의 수직구 건설에 필요한 장소를 찾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전의 전력사업이 국가적인 사업이고 지중화 건설은 전력의 안정공급이나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갖춘 미래사업임을 주민들이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 부장은 “구로디지털단지역 하부에 위치한 도림천 부근의 지반이 특히 연약해 ‘선보강 후굴진’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예정된 기간에 완공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을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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