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자원 공급망 구축 위한 ‘컨트롤타워’ 필요하다”
“안정적인 자원 공급망 구축 위한 ‘컨트롤타워’ 필요하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3.12.12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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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엽 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 “자원 안보·에너지전환은 상호보완적 관계 인식 필요”
민관 합동 초협력 거버넌스 체계 구축 후 공급망 모니터링·기술 개발·기업 지원 전략 마련해야
“자원 패권에 맞설 수 있는 우리 무기는 ‘기술패권’… 석유 개발 기술, 저탄소 에너지 기술로 확대해야”
“정부, 자금·기술 개발 지원 등 꾸준한 정책 기조 유지해야”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자원 수급과 탼소중립의 적절한 관계 설정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병엽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은 해외자원개발협회가 12일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글로벌 자원시장 격변의 시대, 자원 확보 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자원 안보과 에너지전환은 상호 모순적이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민관 합동 초협력 거버넌스 체계 구축 후 공급망 모니터링과 기술 개발, 기업 지원 등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급망 위기가 곧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차전지 시장의 탈중국화를 우리의 기회요인으로 삼아야 한다”며 “탈중국화로 중국 점유율은 감소할 것이고 중국 공백 시장과 선점의 무기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혁신”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 수급에 대한 장기적 관점을 생각해 볼 때 에너지 수급은 어떠한 외교적·경제적 가치보다 우선시 돼야 한다”며 “안정적 수급 환경 구축 계기를 마련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특히 “자원 패권에 맞설 수 있는 우리 무기는 ‘기술패권’”이라며 “석유 개발 기술의 저탄소 에너지 기술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해외자원개발 활성화와 관련 해외 직접 투자를 통해 자원을 확보하고 확보된 물량은 국내 공급망을 내재화 할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환경 조성도 과제다. 수요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융자 신청 등 절차를 간소화 하는 등 자금과 기술 개발 지원의 꾸준한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심포지엄에는 정부와 국내외 자원개발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자원시장의 격변 시대에 대응, 보다 적극적인 자원 확보가 필요함을 공감하고 이를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해외자원개발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자원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민·관·공·학계의 전례 없는 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 개회식에서는 해외자원개발인을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해외자원개발 유공자 포상’도 거행됐다. 수상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원재 그룹장, SK어스온 박희준 부장, 한국광해광업공단 류민걸 처장, 한국에너지공단(단체)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각 분야에서 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해온 개인 9명 및 1개 기관으로 이들에게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이어, 해외자원개발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미래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9회 해외자원개발 바로알기 공모전’과 ‘자원개발 대학(원)생 우수논문’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오후에는 국내외 자원 공급망 동향 세션이 열러 자원 공급망 관련 자원 수요 현황, 정책금융, 기술개발 등의 정보를 공유했고 이어 열린 특별세션에서는 석유공사와 지질자원연구원의 공동연구를 통한 국내 대륙붕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탐사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에 참석한 업계의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글로벌 자원시장의 급변속에서 우리나라의 대응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자원 시장에 대해 여러 정보를 얻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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