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유가 ‘83 달러’ 전망
내년 국제유가 ‘83 달러’ 전망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3.12.18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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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초과 수요 지속… 3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연중 피크 기록 후 4분기 하락세
사우디·러시아 유가 부양 의지/미국·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 경기 침체 따른 수요 둔화 대립
미국 등 주요국 경기 회복세·OPEC+ 감산·미국발 공급 증가·각국 중앙은행 금리 정책 변수
‘석유산업의 신성장 전략과 친환경연료의 역할’ 주제 ‘제5차 2023 석유컨퍼런스’ 개최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내년 국제유가(두바이유)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배럴당 ‘83 달러’로 전망됐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18일 ‘석유산업의 신성장 전략과 친환경연료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된 ‘제5차 2023 석유컨퍼런스’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김 실장은 “OPEC+ 감산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 초과 수요가 지속되고 3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유가는 연중 피크를 기록한 후 4분기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사우디와 러시아의 유가 부양 의지와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연평균 국제유가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나 2019년과 비교해 여전히 30%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내년 국제유가는 세계 경제 회복세 정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국 경기 회복세 ▲OPEC+ 감산과 미국발 공급 증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미국과 러시아 대선 ▲중동 정체 불안 및 미중 갈등·양안 갈등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2분기 이후 OPEC+의 추가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악화에 따른 추가 전선이 형성되면 고유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국의 경기 침체가 가속화 되고 2분기 이후 OPEC+의 감산 합의가 와해될 경우 저유가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내년 석유 수요는 세계 경제 성장 흐름 속에 올해 수준을 상회한 1억190만b/d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컨퍼런스에서는 석유·해운 등 다양한 분야의 업계·학계 전문가와 국내외 친환경연료 정책 및 산업 현황을 진단하며 국내 석유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 SK이노베이션, 석유관리원이 발표에 나서 쉐브론, 엑슨모빌 등 해외 메이저 석유기업들이 이미 원유 정제공정을 일부 바이오원료 정제공정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국내 정유사에서도 석유계 원료와 폐플라스틱열분해유 등 재활용원료를 혼합 정제하는 혼합 투입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성균관대학교, HD현대중공업이 해운·항공 분야에 집중해 지속가능 항공유와 메탄올 추진선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특히 최근 친환경연료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재생합성연료를 오랜기간 연구해 온 에너지기술연구원이 재생합성연료의 국내외 기술과 프로젝트 진행 현황을 소개하며 현재 국내 기술은 완성도 있는 수준으로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 결정만을 앞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축사에서 “도로·항공·해운을 망라한 전 수송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한 국제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정유사들이 선제적으로 친환경연료 생산 실증,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에 나서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정부도 ‘석유사업법령’ 개정과 신재생연료혼합의무화제도(RFS) 비율 상향과 같은 제도적 지원과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 마련을 통해 계속해서 힘을 보태 업계의 친환경연료 투자를 가속화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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