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안보 등 위해 석유산업 2045년까지 약 14조 달러 투자해야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OPEC가 2045년까지 높은 원유 수요가 유지돼 석유산업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OPEC은 최근 ‘2023년 세계석유전망(WOO 2023’)’을 발간하면서 세계 원유 수요는 2045년까지 높은 수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WOO 2023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2025년 세계 원유 수요가 2022년 9960만b/d에서 1억610만b/d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보다 60만b/d 많은 수준이다. OPEC은 또 원유 수요가 매년 약 300만boe/d 증가해 2045년에는 1억1600만b/d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45년까지 원유 수요가 가장 크게 증가되는 부문은 도로 수송(+460만b/d), 석유화학(+430만b/d), 항공(+410만b/d) 등이다. 석유가 2045년 세계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2022년) 전망치 31.2%에서 29.5%로 하향 조정됐으나 여전히 최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WOO 2023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줄어들기 시작함에 따라 비OPEC 산유국의 원유 공급이 2028년 7270만b/d에서 2045년 6990만b/d로 감소할 것이며 원유 공급 증가는 대부분 OPEC이 담당할 것으로 봤다. 이로 인해 OPEC 회원국은 2045년까지 액체연료 생산용량을 약 35%(1190만b/d) 확대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OPEC은 증가하는 세계 석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향후 20년간 화석연료 탐사 및 개발에 수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은 에너지 안보, 개도국의 경제 성장, 인구 증가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석유산업이 2045년까지 약 14조 달러를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2022년 전망 대비 약 2조 달러 늘어난 것이다. 이를 위해 총 14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며 이같은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장 불안정 및 에너지 안보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OPEC은 또한 모든 유형의 에너지와 화석연료 생산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해 배출저감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2045년 수력과 바이오매스를 포함한 재생에너지가 전체 연료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7%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