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LCOH, 인플레이션·높은 금융비용 등으로 전년 대비 상승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원가 하락과 가스 가격 상승으로 그린수소의 균등화수소원가(LCOH)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그린수소 LCOH는 2050년 0.55∼1.56 달러/kg로 전망되며 수전해 기술에 따른 생산 단가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기술별 LCOH 차이도 축소될 전망이다. 풍력발전으로 수전해 설비를 가동하는 국가가 여전히 많으나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조시간 제약이 있는 태양광 설비를 활용하는 국가도 증가할 전망이다
블루·그레이수소 LCOH는 재생에너지 발전원가 하락과 가스 가격이 상승하며 그린수소의 LCOH가 낮아져 대부분 국가에서 경쟁력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LCOH는 2050년까지 수소 수요 증가와 비용 절감 등으로 매년 평균 6.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융비용 등으로 2023년에는 전년 대비 상승했다. 당초 LCOH는 2021년 3.25 달러/kg에서 2050년 0.62 달러/kg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악화, 발전비용 상승, 설비 투자비 증가,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LCOH는 2022년 대비 51%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린수소 LCOH는 국가별 재생에너지 발전 원가와 채택한 수전해 기술에 따라 가장 큰 변동 폭을 보이고 있는데 2.38∼12 달러 /kg 구간에 분포하고 있다. 중국산 알칼리 수전해 기술을 사용한 LCOH는 2.38∼5.89 달러/kg으로 가장 저렴하며 기타 국가의 알칼리 수전해 기술 활용 시 4.18∼11.07 달러/kg, PEM은 4.5&∼12 달러/kg 수준이다. COVID-19로 인한 중국 봉쇄로 중국산 설비의 공급이 지연되면서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실질 LCOH는 4.18∼12 달러/kg 구간에 분포하고 있다.
블루수소 LCOH는 가스 가격 하락으로 상승이 제한되면서 경쟁력을 회복해 대부분 지역에서 그린수소보다 낮은 1.8∼4.68 달러/kg 가격대를 형성했다. 2023년 블루수소의 평균 LCOH는 그린수소보다 약 59%가량 저렴한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그린수소가 블루수소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었으나 2023년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블루수소의 경쟁력이 회복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