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ABB - 전력·자동화·디지털 기술리더
[분석] ABB - 전력·자동화·디지털 기술리더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4.01.02 0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 문제, 기업 경쟁력과 탈탄소화에 부정적 영향 미친다’
ABB 설문조사… 변동하는 에너지 비용과 불안정성, 비즈니스 경쟁력 위협
인력 등 비용절감 최우선… 지속가능성 및 탄소감축 목표 달성 지연 우려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ABB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기업들은 다양한 환경적·사회적·경제적 파급 효과를 촉진할 수 있는 에너지 안보, 에너지 가격 영향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B가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 대기업 리더 2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BB 에너지 인사이트 설문조사(ABB Electrifications’ Energy Insights survey) 결과, 응답자 92%가 지속적인 에너지 불안정이 사업 수익성과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에너지 비용과 불안정성은 직원에 대한 투자 감소와 더불어 인력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또한 비즈니스 리더들은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 끼칠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ABB 에너지 인사이트 설문조사 결과를 보다 자세하게 분석했다.

ABB 에너지 인사이트 설문조사 결과, 전세계 기업들은 다양한 환경적·사회적·경제적 파급 효과를 촉진할 수 있는 에너지 안보, 에너지 가격 영향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BB 제공]
ABB 에너지 인사이트 설문조사 결과, 전세계 기업들은 다양한 환경적·사회적·경제적 파급 효과를 촉진할 수 있는 에너지 안보, 에너지 가격 영향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BB 제공]

◎ 사업 투자 및 성장 제한 = 증가하는 에너지 비용과 에너지 안보 불안은 비즈니스 리더가 성장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비즈니스 운영 방식과 투자 대상을 재고하도록 영향을 주고 있다.

2022년 에너지 비용 상승이 기업에 가져온 주요 영향에는 수익률 감소(34%)과 일부 영역 항목 지출 삭감(34%)이 포함돼 있으며, 이로 인해 R&D 및 기타 비즈니스 성장 이니셔티브에 대한 투자가 중단됐다. 3분의 1 이상(38%)이 기술 투자를 축소했거나 줄일 계획을 갖고 있으며, 3분의 1(33%)은 인프라 관련 지출을 삭감을 예상하고, 31%는 마케팅 지출 감소를 전망했다.

◎ 직원에 대한 영향 = 기업들은 에너지 비용 증가와 완화 조치 구현 필요성으로 인해 인력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고 말했다. 에너지 문제가 지속된다면 이와 같은 조치는 향후 3~5년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절감이 강조된 상위 5개 사업영역 중 3개는 인력과 관련됐다. 42% 답변자가 채용 비용을 줄일 예정으로 답했고, 38%는 급여, 초과근무 및 보너스에 대한 지출을 축소를 고려했으며, 37%는 직원 교육·개발에 대한 투자를 삭감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ABB 에너지 인사이트 설문조사에 참여한 비즈니스 리더 중 92%는 변동하는 에너지 비용과 불안정성이 여전히 비즈니스 경쟁력에 위협이 된다고 답변했다. [사진=ABB 제공]
ABB 에너지 인사이트 설문조사에 참여한 비즈니스 리더 중 92%는 변동하는 에너지 비용과 불안정성이 여전히 비즈니스 경쟁력에 위협이 된다고 답변했다. [사진=ABB 제공]

◎ 탈탄소화 지연 = 응답자들은 또 탄소감축 책무 이행이 현재 에너지 비용 절감보다 낮은 우선순위로 고려되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과 불안정성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진행 지연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비즈니스 리더 중 절반 이상(58%)이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지속가능성과 탄소감축 목표 달성이 1~5년 정도 지연될 수 있다고 답했다. 61%의 기업이 에너지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한 반면, 전체 비즈니스 우선순위 내에서 탄소배출 저감이 있는 기업은 40%에 불과했다.

◎ 에너지 안보 = 비즈니스 리더의 83%는 비즈니스 에너지 공급 안보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많은 기업이 이를 해결하고자 조치를 취하고 있다. 1/3 이상(36%) 에너지 비용의 추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으며, 31%는 정전 및 정전, 4분의 1은 에너지 위기로 인한 에너지 배급 조치를 우려했다. 답변에 따르면, 34%는 이미 에너지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투자를 확대했고, 40%는 전력망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사 내에 재생에너지 발전을 설치할 방안을 모색 중이었다.

ABB 전기화 비즈니스 영역 대표 모르텐 비어드(Morten Wierod) 사장은 “기업들은 에너지 가격과 불안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필요가 있고, 현재 및 향후 지출 계획을 재평가 중이라고 말한다. 완화하기 위한 조치는 명확히 우선순위이다. 그러나 이것이 잠재적인 인력이나 환경 영향에 대한 기폭제가 되지 않아야 한다.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현장 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기술 투자의 의미는 기업이 비용을 절감하고 동시에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는 올바른 접근 방식으로 경쟁력, 인력, 탈탄소화 여정에 대한 희생없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현지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기술 투자는 기업 비용 절감과 배출량 감소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바른 접근 방식으로 업계는 경쟁력, 인력, 탈탄소화 여정에 대한 희생없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사진=ABB 제공]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현지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기술 투자는 기업 비용 절감과 배출량 감소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바른 접근 방식으로 업계는 경쟁력, 인력, 탈탄소화 여정에 대한 희생없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사진=ABB 제공]

◎ 대응 방안 = 기업은 전반적으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원하지만, 3분의 1은 에너지 효율성 조치를 구현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으며, 거의 절반인 49%가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노하우나 자원이 없다고 느낀다.

회사 규모에 관계없이 기업이 에너지 관리를 최적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되는 많은 기술이 이미 널리 보급돼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하노이 통신 본사 에서는 스마트 빌딩 기술을 통해 에너지 비용을 20% 절감했으며, 이탈리아 ABB 공장 에서는 하드웨어를 개조하고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사용해 에너지 비용을 30% 줄였다.

◎ 상세 사례 = 건물의 탈탄소화와 에너지 효율성이 투자 전략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기후변화 노력을 지원,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2019년, 에너지 효율적인 빌딩에 대한 투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고,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에너지 효율성 구축은 전년보다 3% 증가한 1520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건축·건설 부문에 지출된 총액 5조8000억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ABB는 기술 업그레이드와 디지털화를 통해 이탈리아 달미네(Dalmine)에 위치한 자사 제조 현장의 탄소배출량을 25% 줄였다. ABB 달미네 공장은 고압 차단기와 스위치기어(배전반) 생산 공장이다. 4만5000㎡ 제조 현장에는 이미 재생가능 에너지원을 통해 100% 그린 에너지가 공급되고 있어 탄소배출을 줄이고 ABB의 Mission to Zero 달성을 위해 효율성 높일 수 있는 부분을 찾아왔다.

ABB는 기술 업그레이드와 디지털화를 통해 자사 고압 차단기와 스위치기어(배전반)를 생산하는 이탈리아 달미네(Dalmine) 공장의 탄소배출량을 25% 줄였다. [사진=ABB 제공]
ABB는 기술 업그레이드와 디지털화를 통해 자사 고압 차단기와 스위치기어(배전반)를 생산하는 이탈리아 달미네(Dalmine) 공장의 탄소배출량을 25% 줄였다. [사진=ABB 제공]

1979년에 건설된 Dalmine 현장에는 이미 Enel Green Power의 인증을 받은 재생가능 에너지원으로부터 100% 그린 에너지가 공급되고 있지만, Mission to Zero 달성을 위해 공장의 3개 건물에 4000㎡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패널은 최대 전력900kWp를 발전해 공장 에너지 수요의 약 20%를 공급하고, 여름철 에어컨 전력수요 피크 시 균형을 맞추도록 지원한다. 디지털 솔루션 ABB Ability Energy and Asset Manager로 에너지 소비를 모니터링해 비효율적인 전기사용을 식별하고 에너지 절약 가능성을 제공한다. 일례로 실외 조명을 고효율 LED 램프로 교체해 연간 에너지 소비를 7만6000kWh 줄여 전기차 충전에 필요한 전력에 활용했다.

순환경제 접근 방식을 구현하기 위해 현지 전담 제품 지속가능성 팀은 수명 주기 평가 및 환경 제품 선언(EPD)을 통해 제품을 분석하고 인증한다. ABB 달미네 공장에서는 고객이 자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외에도 유럽 내  ABB 공장 간 부품 운송 시 플라스틱 상자를 재사용하고, 제품 포장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의 이니셔티브를 통해 자체 자원 보존도 개선했다. 최신 지속가능한 기술로 업그레이드한 후 달미네 공장은 지난 2년 동안 저감한 CO2 배출량은 약 2200톤이며, 이는 자동차가 적도를 따라 지구 360바퀴를 도는데 발생하는 배출량과 맞먹는다.

ABB 관계자는 “혁신과 협업이 함께할 때 진정한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믿으며, 이것이 함께하는 힘(The Power of Together)”이라면서 “자체 운영에서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성 프로그램과 목표를 통해 고객을 지원함으로써 저탄소 사회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