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기업, 청정에너지 투자 대폭 늘려야 한다”
“석유·가스기업, 청정에너지 투자 대폭 늘려야 한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4.01.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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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스 부문, 2022년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 비중 1% 불과I
EA “2030년까지 연간 투자의 50%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입해야” ¡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화석연료 기업이 2030년까지 연간 투자의 50%를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넷제로 전환에서 석유·가스 산업’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후 위기가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 석유·가스 기업들이 세계 에너지 시스템에서 자신들의 역할에 대한 중대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IEA 전망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정책 환경에서도 세계 석유·가스 수요는 2030년 정점에 달할 것이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더욱 강력한 조치로 인해 이들 연료의 수요가 더욱 감소할 것이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부가 각자의 에너지 및 기후 약속을 완전히 이행한다면 2050년 석유·가스 수요는 현재 대비 45%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구 온도 상승을 1.5℃로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2050 넷제로 달성 경로에서 2050년 석유·가스 수요는 현재 대비 75%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서서는 2022년 석유·가스 부문이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했으며 이중 60%는 4개 기업에서 발생하는 등 석유·가스 기업이 청정에너지 전환에서의 역할이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석유·가스 산업은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로 구성되나 현재 메이저 민간기업의 역할에만 관심이 쏠려 있는데 이들의 석유·가스 생산량과 매장량이 전체의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석유·가스 생산, 수송, 가공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세계 에너지 관련 배출의 약 15%에 달하나 자체 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한 기업의 석유·가스 생산량은 전체의 5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1.5℃ 시나리오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석유·가스 산업의 배출량이 60% 감축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현재 석유·가스 부문에 투입되는 자금은 연간 8000억 달러에 달하나 이는 지구온난화를 1.5℃로 억제하는 경로에서 2030년 필요한 수준의 2배라고 IEA는 지적했다. 그러나 넷제로 시나리오에서는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기 때문에 리드타임이 긴 새로운 전통 석유·가스 프로젝트가 더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며 기존 석유·가스 생산지도 일부 폐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특히 석유·가스 산업이 청정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기술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역량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50년 탈탄소화 된 에너지 시스템에서 소비될 에너지의 약 30%는 석유·가스 산업의 기술 및 자원을 활용해 생산될 수 있을 것이며 여기에는 수소, 탄소 포집, 해상풍력, 액체 바이오 연료 등이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IEA는 이를 위해서는 석유·가스 부문의 자본 할당 방법이 바뀌어야 할 것으로 봤다. 2022년 석유·가스 기업은 자본지출의 약 2.5%(200억 달러)를 청정에너지에 투자했는데 이는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의 1%에 불과하다. IEA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화석연료 기업이 2030년까지 연간 투자의 50%를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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