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두바이유가 80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25일 국제유가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연착륙 기대 확대와 중동·유럽의 지정학 리스크 부각 등으로 상승했다. 브렌트는 전일 대비 배럴당 2.39 달러 오른 82.43 달러, WTI는 2.27 달러 상승한 77.36 달러, 두바이는 0.74 달러 올라간 80.31 달러에 마감됐다.
미 상무부가 2023년 4분기 미 GDP가 이전 분기 대비 3.3% 성장했다고 발표하며 시장의 연착륙 기대가 확대됐다. 3분기(4.9%)보다는 다소 둔화했으나 WSJ 예상치(2.0%)를 대폭 상회해 심각한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연착륙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한편, 2023년 전체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5%를 기록했다.
흑해 항구 투압세의 러 Rosneft 정유 시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이 정유 시설은 24만b/d의 정제 능력을 보유하며 나프타, 고황중질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을 생산해 아시아로 수출하고 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상세 피해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시장 전문가를 인용해 금주 중동·유럽에서 긴장이 확대되면서 시장의 공급 불안 심리가 재점화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1일에도 발트해 항구 우스트-루가의 러 정유 시설을 공격해 완전 복구까지 수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피해를 입힌 바 있다. 24일 밥 엘 만뎁 해협에서도 후티 반군이 미 화물선 'Maersk Detroit'에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 해군에 의해 요격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유럽중앙은행이 25일 정책금리를 현 4%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저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