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국제유가가 중국 경기 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브렌트는 전일 대비 배럴당 1.16 달러 떨어진 81.71 달러, WTI는 1.97 달러 하락한 75.85 달러, 두바이는 0.51 달러 상승한 82.41 달러에 마감됐다.
중국 생산자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월 49.2를 기록, 전월(49.0)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50)를 하회하며 경기 부진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 생산자 PMI는 2023년 9월 50.2 기록 이후 10월부터 4개월째 기준치 하회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9일 홍콩 법원의 헝다 청산 명령과 함께 중국 경제 불황 우려를 가중하며 중국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하고 있다.
미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3월 기준 금리 인하는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발언함에 따라 미 기준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장은 기준 금리를 연 5.25∼5.50%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위한 확신을 3월까지 얻을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올릴 수 있다”는 입장에서 “관련 리스크 발생 시 통화정책의 스탠스를 조정할 수 있다”로 선회했다.
지난달 26일 기준 미국 상업 원유 재고는 4억2191만B를 기록, 전주 대비 120만B 증가해 시장 예상(22만B 감소)을 상회했다. 이는 한파로 인해 감소한 주간 원유 생산량이 지난달 26일 기준 1300만b/d 이상으로 회복됐으나 정제가동률은 82.9%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