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소차 시장 반토막 났다”
“한국 수소차 시장 반토막 났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4.02.15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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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현대차 넥쏘 판매 부진… 지난해 판매량 전년 대비 55.2% 감소
국내 소비자 선택지 한정… 충전 비용 상승·충전 인프라 부족 등 수소차 매력 떨어져
중국 시장, 수소 상용차 중심 지속 성장… 전기차 이어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
현대차, 넥소 판매 전년 대비 55.9% 감소한 4709대 그쳐
도요타, 미라이 파매 전년비 3.9% 증가… 중국 업체도 성장세 거듭
올해 신차 출시 예고… 성장세 회복 여부 주목
현대차 넥쏘
현대차 넥쏘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지난해 한국의 수소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 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량은 1만4451대로 전년 동기대비 30.2% 감소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넥쏘와 일렉시티를 5012대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34.7%로 수소차 시장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넥쏘의 판매량이 1만1179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4709대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55.9% 감소했다. 반면, 도요타 미라이의 경우 전년 동기 3694대에서 올해 3737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했다. 이 외 중국 업체들은 상용차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현대차 넥쏘의 판매량 부진 여파로 전년 동기대비 55.2% 감소했다.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 이어 수소차 시장의 점유율 또한 1위에 올랐다. 미국은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도요타 미라이가 가장 많이 판매된 국가로 중국과 함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8년 현대차 넥쏘가 최초로 공개된 이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며 2022년 글로벌 수소차 연간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한 수소차 시장은 2023년 30.2%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였던 한국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 이상 급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지속된 현대차 넥쏘 단일모델은 2021년, 2023년 두 차례 페이스리프트가 전부였기에 국내 소비자의 선택지는 한정돼 있는 상태다. 이에 더해 수소차 충전 비용 상승, 불량 수소 사고,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수소차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국 정부는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을 통해 수소차 보급 확대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국의 수소에너지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용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수소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수소차 시장은 올해 신차 출시가 예고돼 있어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도요타는 크라운 세단을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를 출시했고 2023년 총 102대가 판매됐다. 크라운은 기존 미라이와 동일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혼다는 연내 일본과 북미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 CR-V를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 출시를 계획 중이다. 혼다는 2021년 수소차 클래리티를 단종하며 수소차 시장에서 철수했으나 인기 차종인 CR-V를 기반으로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현대차는 2025년 신형 넥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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