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니켈 공급 급증… 니켈 가격 하락세 어디까지 가나”
“인니 니켈 공급 급증… 니켈 가격 하락세 어디까지 가나”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4.02.16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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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주 니켈 평균 가격 톤당 1만5717 달러… 최저가 행진 계속
원가 경쟁력 높은 인니 니켈 비중 확대… 호주 등 경쟁력 확보 어려움
전문가들, 인니 세계 니켈 공급량 현재 55%에서 5년 내 70%까지 증가 전망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인도네시아산 니켈 공급 급증으로 글로벌 니켈 가격이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1주 니켈 평균 가격은 톤당 1만5717 달러를 기록하며 최저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정제련 생산 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재고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주요 분석기관들은 최근 니켈 가격 하락은 전 세계 니켈 공급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의 공급량 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량은 2020년 전 세계 생산량의 30%(77만톤)를 차지한 이후 2021년 38.1%(104만톤), 2022년 44.8%(160만톤)로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2023년에는 47%(175만톤)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가 경쟁력이 높은 인도네시아산 니켈 비중이 더욱 높아지는 반면 호주, 캐나다, 러시아산 니켈은 점차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산 니켈의 가격경쟁력 요인에는 환경비용 외에도 광산의 품위(니켈 함량)가 높고 광산과 대형 제련소가 가깝게 위치한 것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낮은 가격의 인도네시아산 니켈 공급 급증으로 인해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호주 BHP그룹이 올해 니켈 관련 전략을 재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하며 인도네시아 니켈과의 경쟁으로 인한 호주 광산 업체들의 위기가 단기간에 완화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니켈 시장에서 인도네시아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맥쿼리 자산운용그룹 금속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세계 니켈 공급량이 현재 55%에서 5년 내 7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등에서의 수요 감소에도 중국 내 수요 증가로 니켈 수요를 낙관적으로 예상하고 니켈 가공으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을 고려하였을 때 인도네시아에 큰 기회가 있다고 분석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니켈 다운스트림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에서 제련되는 대부분의 니켈은 2등급 니켈(니켈선철)로 인도네시아는 니켈 함량이 낮은 니켈선철을 니켈 함량이 높은 1등급 니켈로 제련하는 시설을 구축했으며 니켈 등급 간 높은 가격 차이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생산 니켈이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자국 내 니켈 제련소들이 급증하며 공급 과잉으로 인한 니켈 가격 하락과 매장량 조기 소진 등을 우려해 최근 2등급 니켈을 생산하는 건식제련소 추가 건설 허가를 중단하는 조치를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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