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올해 세계 에너지부문을 좌우할 5대 이슈
[이슈] 올해 세계 에너지부문을 좌우할 5대 이슈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4.02.20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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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상황으로 인해 유가 상승 어려울 것… 국제유가 평균 80/bbl 내외 전망
자원 고갈 인한 경쟁 심화로 2024년에도 석유·가스 기업 인수·합병 계속
재생에너지 고금리·원자재 가격 상승·허가 지연 등으로 보급 최고치 경신할 것
청정수소 성패 결정될 해 전망… 최소 10∼15건 대규모 최종투자 결정돼야

국제유가·인수합병·재생에너지 보급·미국 리쇼어링·미국 LNG가 올해 세계 에너지부문을 좌우할 5대 이슈로 꼽혔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이같은 이슈들이 세계 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5대 이슈를 정리해 본다. <변국영 기자>

 

▲국제유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고조 가능성을 포함한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으로 유가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약세를 보이는 경기상황으로 인해 2024년 유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 가장 큰 요인은 암울한 세계 경제 지표이나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미국의 산유량 역시 유가 하락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앙골라의 탈퇴 선언으로 드러난 OPEC+ 내분으로 인해 지속적인 감산을 통해 유가를 지지할 수 있는 OPEC+의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2024년 브렌트유 평균가격을 83/bbl로 추정했다. 로이터 통신이 34명의 경제학자와 석유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국제유가는 평균적으로 80/bbl 내외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인수·합병

특히 미국 Permian Basin을 중심으로 자원 고갈로 인한 경쟁 심화에 따라 지난해와 같이 2024년에도 석유·가스 기업의 인수·합병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규모 기업들은 이미 인수·합병을 완료했기 때문에 금년에는 거래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아직까지 인수·합병에 뛰어들지 않은 대형 기업으로는 ConocoPhillips가 있으며 Shell과 BP의 인수·합병 전망에 대한 언급도 계속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보급

재생에너지 부문은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허가 지연 등의 문제를 겪고 있으나 2024년에도 재생에너지 보급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IEA는 2024년 총 460GW 이상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증설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이 세계 재생에너지 보급을 견인할 것으로 증설되는 태양광 용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할 전망이나 육상 및 해상풍력 증설 규모는 2023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재생에너지 신규 보급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일어날 전망으로 IEA는 중국이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량의 55%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은 또한 청정수소의 성패를 결정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P Global Commodity Insights에 따르면 최소 9개 국가가 신생 수소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보조금을 발표했으나 비용 상승 및 낮은 수요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수소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대한 확신이 생기려면 2024년에 최소 10∼15건의 대규모 최종투자 결정이 발표돼야 할 것으로 S&P는 내다봤다.

 

▲미국 리쇼어링

2024년에는 미국의 리쇼어링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며 여기에는 경제적인 청정기술 제조설비 확대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제정된 이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청정기술 제조 프로젝트가 발표됐으나, 2024년은 기업들이 실제 세액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는지 여부 및 발표된 설비가 실제로 건설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회계 법인인 Deloitte는 2024년 18개의 풍력 부품 제조 설비가 개발에 들어갈 것이며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제조 용량도 3배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의 첫 번째 태양전지와 잉곳 제조설비가 2024년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노동력 부족과 소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설비 건설 지연 및 비용 상승 등의 리스크도 있으나 다국적 법률 회사 Skadden의 Eric Otness는 보조금과 대규모 민간자본을 통해 미국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LNG

2023년 미국은 카타르와 호주를 누르고 세계 최대 LNG 수출국에 등극했는데 2024년에는 미국의 LNG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의 LNG 수출은 9100만톤을 초과했는데 2024년에는 텍사스 주의 Golden Pass와 루이지애나 주의 Plaquemines LNG 수출터미널이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LNG 생산용량은 현재 11.5Bcf/d 수준에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더 많은 프로젝트가 개발에 들어갈 예정으로 지난해 3개 프로젝트가 최종투자결정을 발표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총 6Bcf/d에 달하는 6개 프로젝트가 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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