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결정으로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의원이 22일 공관위의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노웅래 의원은 공관위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한 것에 대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 재판을 받고 있다고 전략 지역을 요청했다는 공관위 결정을 승복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근거와 기준이 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품 관련 재판을 받는 게 저 혼자가 아닌데, 이 지역만 전략 지역으로 한다는 건 명백히 고무줄 잣대"라며 "이것은 시스템 공천이라고 할 수가 없는 것으로 이건 공천 전횡이고 공천 독재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공천 전횡이고 공천 독재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당의 횡포”라면서 “저희 지역에는 8 명의 후보가 뛰고 있는데 더군다나 가상대결에서 10% 이상 상대 후보를 이기고 있는데 뚱딴지같이 전략 지역을 선정한다는 것은 공관위가 결국 당 대표에게, 지도부에게 놀아나서 꼭두각시 역할밖에 하지 않은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략 지역이라는 것은 현 국회의원이 불출마하거나 사고지역이 되는 경우에 한해서 해당이 되는 것으로 당규에는 돼 있다”며 “그런데 마포갑은 당규의 이 규정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경쟁력이 상대 후보보다 10% 이상 높은 현역 의원이 있고 나머지 후보들이 7 명이라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은 무슨 기준으로, 무슨 근거로 이곳을 전략 지역을 했는지에 대해서 공관위는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당 대표가 공관위를 허수아비로 내세워서 심각하게 당규를 위반한 행위, 권한을 남용한 행위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포갑 전략지역 지정은 인위적인 배제 불공정 공천 밀실 결정 불투명의 최종판”이라고 강조햇다.
그러면서 그는 “우선 선거를 지겠다는 결정으로 본다”며 “가상대결에서 10% 이상 이기는 후보를 제외하고 타지에서 누구를 데려온다는 것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결정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작년 5 월달 당 투표로 의결한 특별당규를 무시한 밀실 결정을 통해 전략지역으로 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략지역 지정과 관련해서 어떤 이유로 어떤 근거로 어떤 기준으로 정했는지에 대해서 공관위에 묻겠다. 이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고, 승복할 수 없다”고 했다.
노 의원은 “이 결정은 이번 총선을 이길 수 없는 결정이라고 단언한다”며 “좌시하지 않겠다. 민주당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