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스 소비 10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
유럽 가스 소비 10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24.02.23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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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FA, 아프리카 대륙 LNG 소비 2025년 정점

[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2023년 유럽 가스 소비량은 각국의 효율성 조치와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함에 따라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2년 동안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가스 수요는 20% 감소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의 유럽 LNG 트래커(European LNG Tracker) 최신 버전에 따르면 가스 수요 감소는 주로 독일, 이탈리아, 영국에 의해 주도된 결과이며, 아프리카 대륙의 LNG 소비는 2025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IEEFA는 2023년 LNG 수입이 증가해 부족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유럽의 LNG 수요는 사실상 전년 동기 대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국은 새로운 LNG 인프라를 계속 건설하고 있으며, 2022년 2월 이후 8개의 수입 터미널이 가동을 시작했고, 2030년까지 13개의 프로젝트가 추가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 LNG 터미널의 총 용량이 10년 말까지 예상 LNG 수요보다 3배 더 높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IEEFA의 유럽 수석 에너지 분석가인 Ana Maria Jaller-Makarewicz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년이 지난 지금, 유럽의 에너지 시스템은 더욱 다양해지고 탄력적이다. 위기는 어느 정도 통제되었고, 효율성 조치는 확대됐으며, 재생 에너지 및 히트 펌프 설치가 가속화됐다. 이로 인해 유럽 대륙은 가스 수요를 계속 줄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에너지원에 너무 많이 의존함으로써 에너지 공급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위험을 경험한 유럽은 과거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어 지난해 LNG 수입의 거의 절반을 공급한 미국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은 러시아의 LNG 출하량 증가와 대조를 이룬다는 분석이다. 2021년에서 2023년 사이 유럽에 대한 러시아 LNG 공급은 11% 증가했다. 스페인으로의 배송은 두 배, 벨기에로의 배송은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튀르키예와 그리스는 2022년부터 러시아산 LNG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는 지난해 유럽 러시아산 LNG 수입량의 80%를 차지했다.

2021년에서 2023년 사이에 가장 많은 러시아 LNG를 수입한 유럽 터미널은 제브뤼헤(벨기에), 몽투아르 드 브르타뉴(프랑스), 빌바오(스페인), 게이트(네덜란드), 덩케르크(프랑스), 무가르도스(스페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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